청소년, 이대로 안 된다
청소년, 이대로 안 된다
  • 충청매일
  • 승인 2017.12.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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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김경희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중학교 3학년 첫째 아들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심란해하는 모습에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돼 물었다. 뜻밖에도 아들은 반에 친한 친구 없이 지내고 있는 자신의 외로움을 토설해 냈다. 중2 때까지만 해도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지만 중3이 돼서는 친구가 없는데 이유는 중3에 올라와서 빈번히 사용하던 욕설을 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이유도 없이 하는 욕설 중에는 상대방의 부모님에 대해 성적인 표현을 담은 아주 심한 욕설을 퍼붓는 욕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 많이 놀랐다. 아무리 아이들이 사리분별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어떻게 부모님 욕을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하는 것인지. 참담한 마음에 이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하지 않는가! 이 말은 달리 말하면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머지않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놀란 나에게 아들은 “엄마 패 드립도 몰라? 엄마는 상상도 못할 표현들이라 다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패 드립은 ‘패륜’과 ‘애드리브’를 합친 신조어로, 자신의 부모나 조상을 비하하는 패륜적 언어 행태라고 한다.

요즘 기사화된 사회의 끔찍한 사건사고들을 접하면서 말세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패 드립이 우리나라 보통의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라고 생각하니 절망적인 생각마저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은 가정이다.

가정에서 부모들의 따뜻한 말과 관심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옳지 않은 길로 가는 다수를 옳은 길로 인도할 소수가 가정교육에서 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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