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 국제그랑프리대회 ‘금’…계룡시청 최인정, 女 개인전 ‘동’

‘할 수 있다’ 신드롬의 주인공인 펜싱 스타 박상영(22·한국체대)이 국제대회에서 낭보를 전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박상영은 10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7 에페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열린 남자 개인 결승에서 정진선(화성시청)을 접전 끝에 3대 2로 눌렀다. 한국 선수가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확실히 벗어났다는 점을 입증한 박상영이다.

박상영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특히 결승에서 패색이 짙은 가운데 휴식 시간 ‘할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긴 뒤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해 전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면서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7월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개인전에서는 64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며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절치부심한 박상영은 10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대회에 자비로 출전해 개인전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두 달 만의 국제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확실한 재기를 알렸다.

같은 날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이 동메달을 보탰다.

4강전에서 마라 나바리아(이탈리아)에게 10대 15로 지면서 결승행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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