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26, 트루아 AC)의 기세가 무섭다.

석현준은 10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AS모나코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트루아는 리그앙 강호 모나코에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석현준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사이프 에딘 카우이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5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 번 모나코 골문을 활짝 열었다.

팀 역전패에도 석현준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8.3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1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1월까지 주로 교체로만 뛰었던 석현준은 11월 첫 선발 출전이었던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프랑스 데뷔골을 작성했다. 이어 디종FCO전과 앙제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잠시 쉬어갔지만, 모나코전에서 다시 2골을 기록하며 11월 이후에만 6경기(선발 5경기) 5골을 폭발했다.

최근 활약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전망도 밝혔다. 석현준은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 때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이유로 신태용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했다.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투톱 파트너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 레드불), 11월 재미를 본 이근호(강원), 9일 중국전 전반 수준급 활약을 펼친 김신욱(전북) 등과 다시 경쟁 라인에 섰다. 신태용 감독도 E-1 챔피언십이 끝난 뒤 석현준을 살피러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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