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전 종목 출전을 이뤄냈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미국 NBC 방송은 10일(한국 시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평창올림픽 단체전에 나설 10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피겨 단체전은 2014년 소치 대회부터 신설됐다.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 종목에 1개팀씩 출전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단체전 출전국은 피겨 4개 개인 종목 중 3개 이상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2017-2018 ISU 그랑프리,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선정한다. 한국은 개인 3개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고, 올 시즌 단체전 랭킹에서 10위에 오르며 평창 단체전 출전권을 얻었다.

여자 싱글의 최다빈(수리고)이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올라 출전권 2장을 얻었고, 남자 싱글 이준형(단국대)과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도 지난 9월 네벨혼 트로피에서 출전권 1장씩을 확보했다. 두 종목의 올림픽 출전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페어는 올림픽 자력 진출은 무산됐지만 단체전 출전국과 개최국에 주어지는 총 10장의 추가 쿼터로 출전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평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을 포함한 피겨 5개 전 종목 출전을 이루게 됐다.

한국 피겨는 앞선 대회에서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때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했다. 당시 처음으로 아이스댄스가 출전하면서 남자 싱글 이규현, 여자 싱글 박빛나, 아이스댄스 양태화·이천군 조 등 3개 종목에 참가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는 한 종목도 나서지 못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곽민정이 여자 싱글에만 출전했다. 그리고 김연아가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 소치 대회 때는 김연아와 박소연, 김해진 등 여자 싱글에서만 3명의 선수가 나섰고, 김연아가 아쉽게 편파 판정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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