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4차 대회 1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이 폭풍 스퍼트로 장거리 황제의 면모를 과시하며 2018 평창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승훈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차 대회까지 올 시즌 두 번째 매스스타트 금메달이다.

세계 랭킹 1위다운 역주였다. 이승훈은 이날 레이스 초반에 잠시 선두 그룹을 이끌었지만 곧바로 뒤로 처졌다. 여유롭게 달리며 체력을 비축했다. 막판 역전을 위한 포석이었다. 

이승훈이 빠진 사이 러시아의 다닐라 세메리코프가 후미와 반 바퀴 이상 독주했다. 하지만 그게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정재원(동북고)과 후미에 있던 이승훈은 레이스 후반 세메리코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후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제치더니 가장 먼저 결승 지점으로 들어왔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부상을 극복하고 올 시즌 첫 메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에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와 중국의 궈단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1차 월드컵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4차 대회에서 컨디션 회복세를 입증했다. 

이날 레이스는 지난 3차 대회처럼 일부 선수들이 초반 선두권을 형성해 후미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롤로브리지다와 프란체스카 베트로네, 궈단이 나섰고, 후미에 있던 김보름이 막판 역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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