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환자도 원격으로 초음파 진료”

섬 마을 환자도 도시지역 의사로부터 초음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의료진단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서준호 박사 연구팀이 원격 의료영상 진단 로봇시스템(RADIUS; Robot-Assisted Diagnostic Imaging for UltraSound)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초음파 진단을 제어하는 마스터 로봇과 원격 대상지역에서 환자의 몸에서 초음파를 촬영하는 슬레이브 로봇으로 이뤄져 환자를 먼 거리에서도 진료할 수 있다.

이미 원격 초음파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은 개발되기도 했지만 로봇의 크기가 크고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마스터 로봇의 움직임을 슬레이브 로봇이 똑같이 따라할 수 있도록 회전 구동기를 기반으로 한 병렬 로봇을 만들어 단점을 해결했다.

슬레이브 로봇은 1.5 ㎏에 불과해 환자의 몸에서 의사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초음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원격 진료로 인한 시간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 통신 플랫폼을 개발, 시간 오차없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이용할 경우 진료를 위해 육지를 오가야 하는 섬 지역이나 오지의 환자들도 먼 거리 이동없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