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과 관련,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대중골프장 조성문제가 집중 거론되는 등 첨예한 대립양상을 빚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종 안을 토대로 사업기본 계획을 최종 확정키로 하고, 각계 전문가와 관련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본보 김춘길 주필은 “도가 이 사업을 이미 추진한 상황에서 뒤늦게 공청회를 연 것은 시기·방법상 적절치 않다”면서 “사업 자체가 치적사업으로 전락, 선심·일회성사업으로 그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 주필은 또 “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일 수 있다” 며 “대중골프장 조성에 따른 환경문제와 수익성 산출 등의 정확한 분석자료를 통해 사업의 당위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박호표 청주대 교수는 “생산성 있는 유휴지 활용은 좋은 방안이나 환경 훼손은 가급적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율량동에 건립 예정인 청주특급관광호텔의 중복투자 우려 등으로 밀레니엄타운 내 호텔은 컨벤션 기능을 더욱 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현태 충북도의회 의원은 박교수가 지적한 중복투자 우려에 의견을 같이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도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설립문제를 심도 있게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우 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밀레니엄타운 개발계획은 곧 대중골프장 건립계획으로 귀결되는 등 기본 컨셉부터 문제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골프장 운영 부적합성, 토지이용의 비효율성, 시범조성 및 유지를 위한 환경파괴와 오염문제 등을 지적했다.

한편, 밀레니엄타운은 모두 1천500억원(민·외자 1천억원)의 사업비로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옛 종축장 터 일대 18만평 부지에 오는 2005년까지 컨벤션호텔 대중골프장 위락시설 조이월드타운 이벤트광장 피크닉장 야생화정원 등이 들어서는 종합휴양위락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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