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행복교육 이야기] 생거진천에 번져가는 새로운 교육운동의 바람
[동네방네 행복교육 이야기] 생거진천에 번져가는 새로운 교육운동의 바람
  • 충청매일
  • 승인 2017.10.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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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범 진천행복교육지구 교사

2014년 새로운 교육감이 선출되면서, 교육은 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가장 효과적이며, 행복하고 건강한 아이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마을이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을 미래의 당당한 한 시민으로 키워 사회에 참여하게 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직접 도와주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이를 구체화 한 것이 바로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진천군도 참여하게 됐다.

진천군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점점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현재 8만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진천군에서는 평생학습센터와 청소년수련관 등을 통하여 ‘마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과 학생들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켜 큰 성과를 거두었고 행복교육지구로 선포되면서 민?관?학이 거버넌스 형태로 구축되며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자는 약속을 충북교육청, 진천군청, 진천교육지원청의 MOU체결로 확인했다.

진천군은 지난 한해 도내에서 가장 크게 교육경비와 급식비로 37억을 지원했다. 진천군의 통 큰 행정도 지자체장의 교육철학에서 표출되었고 명품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진천 지역에서는 지난 7월 20일 지역활동가, 학부모,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4개월의 준비 끝에 ‘생거진천 교육 발전 공동체’를 조직하게 됐다.

이제 교육을 학교만이 아니라 지자체와 함께 마을에서 고민하고, 공동체 복원을 통해 진천을 아이들과 어른들이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교육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공동체 실천과 담론의 이면에 ‘마을 만들기 운동’, ‘학교와의 협력관계’, ‘생태마을 운동’, ‘마을공동체 운동’ 등이 있다. 그 내용도 문화, 예술, 생태환경,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정서적으로 마을에 대한 공동체적인 관심과 애착을 가지는 운동이다. 활동가들은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도 선진지로 꼽히는 성미산공동체, 도봉구를 탐방하고 진안교육공동체, 완주, 의정부 사례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지자체와 교육청에 민?관?학의 진심어린 협력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교육공동체에 직접 참여해 스스로 분과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가해 사업을 제안하고 표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조직분과로서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마을주민회, 마을교사회를 두고 사업 분과로 생태환경, 인문학, 문화예술, 진로체험, 놀이체육, 건강 분과로 나눠 장기적으로 학교와 협력해 학교폭력 예방 및 상담을 지원하고 방과 후 돌봄, 방과 후 교육활동을 마을에서 책임지고, 학교에서는 정규교과를 충실히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면 단위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는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이다. 이러한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설 때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언제까지 선진국 교육제도만 부러워할 것인가. 진천도 예외는 아니다. 관행적으로 이어져오던 행정주의적 문화가 빨리 선행적으로 바뀌어야 다음 단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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