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흥구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숙소·의료·차량 지원 등 참가 선수단 불편 최소화

2천여명 자원봉사자 투입 경기안내 등 활약 예정

SNS 활용·홍보랩 컬러링 제작 등 전국체전 알리기

670명 도민 성화봉송 참여…택견 등 이색 봉송 기대

체전 폐막 후 경기장 시설 개보수 후 지역사회 환원

 

전 국민의 스포츠 제전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 구호를 걸고 오는 20일부터 충주를 주 개최지로 11개 시·군에서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3만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20일부터 7일간 총 46개 종목에 출전한다. 충북선수단도 1천714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해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체전 기간 중 충북을 방문하는 응원단과 관광객은 1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체전 사령탑인 한흥구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성공 체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충북도는 체전 준비를 위해 지난해 5월 도-도교육청-경찰청-양 체육회 등 도 단위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1실 17부 68팀의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준비를 마쳤다.

체전 기간 충주종합운동장 중심으로 혼잡예상 지역을 개선하고, 임시 주차장 설치와 셔틀버스 운행 등 주경기장 중심 교통 통제계획을 수립했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폐회식을 대비해 주차장은 16개소 5천264면(승용차 4천864대, 버스 400대)을 확보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17개 시·도 선수단, 이북 5도 선수단 및 해외동포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세버스, 택시 등 총 2천760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대회기간 중 주경기장에 수송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수송에 대한 종합적인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숙박에 따른 혼란방지와 편안한 휴식을 위해 숙소를 배정(매칭)했다. 7월 중앙 및 시·도 관계관 회의 시 배정 결과가 반영된 숙소안내 책자를 제작 배부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조정했다. 해외동포 선수단은 경기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숙박요금이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인근 연수원 및 기숙사 시설을 우선 배정했다. 각 국가별 전담지원반을 운영하고, 입·출국과 차량 지원, 환영을 위한 공항 내 안내데스크를 설치한다.

의료지원기본계획도 수립해 소방 및 시군 보건소 등 공공기관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체전에 모두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운영해 경기 및 관광안내, 교통·주차질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기존 홍보매체인 언론·방송을 적극 활용해 각 주관단체 체전 관계자들이 릴레이 기고를 실시하는 한편, 상시 접근성이 뛰어난 SNS를 적극 활용해 대대적인 체전 홍보 이벤트를 온라인상으로 수시로 진행 중이다.

전국체전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과 대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땀과 노력을 표현하고자 전국체전 홍보랩 컬러링을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회식은 20일 오후 4시50분부터 충주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서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의미로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충북 이미지를 구현한다.

●체전 시작 알리는 성화 봉송, 도민과 함께 하는 성화 봉송으로 추진되는데.

전국체전의 꽃인 성화는 10월 3일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충북도청에 안치된 뒤 17일 출발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봉송을 거쳐 20일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 불을 밝힌다.

성화 봉송은 총86구간(주자봉송59구간, 차량봉송17구간)으로 장장 952.83㎞거리를 670명의 도민이 참여해 4일간 여정을 함께한다. 지역의 역사·문화·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반크직지봉송(청주), 품바행렬(음성), 온달평강행렬(단양), 택견봉송(충주) 등 시군별 이색봉송도 펼칠 예정이다.

 

●전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며 즐기는 ‘문화체전’

주 개최지 충주에서 체전기념 특별 문화축제(중원문화대제전)가 ‘피어나는 중원문화, 충주의 번영에 관한 대서사시’라는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충주시내, 주경기장, 탄금호, 호암지 일원에서 각종 퍼레이드와 무대공연 및 소규모 참여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경기장 환경 조성에 주력했는데.

전국체전 경기는 46개 종목이 도내·외 70개 경기장(도 68곳, 타 도 2곳)에서 분산 개최된다.

도는 전국체전이 끝난 후 시민들에게 더 나은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의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해 개보수를 진행하는 한편, 전국체전시설 건립 예산으로 국비 기준 236억 확보로 최근 10년 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해 도내 체육시설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종목별 경기장은 총 35개 시설을 확충하며, 2개소 신축하고 나머지 33개 경기장은 개·보수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흥구 사무처장은 “이번 체전은 국민화합이라는 시대적 사명 아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최초로 개최되는 전국단위 종합체육행사로 충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번 체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로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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