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 장관 취임 100일

사회약자 이야기 듣고 해결 노력해야

직원들 새로운 담론 창조자 되길 주문

정현백(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성평등 의식과 문화 확산을 국정의 핵심가치로 실천정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여가부 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여성을 포함한 사회 약자들의 삶을 파고들어 그들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여가부의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들, 미혼모나 한부모 여성들, 이주여성들, 지금 이 순간도 거리를 헤매고 있는 학교 밖, 가정밖 청소년들이 바로 우리가 만나야할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지원하는 여가부 가족들은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휴머니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평등 정책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통합돼 있는가, 청소년 정책은 민주시민교육과 교차하고 있는가,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많은 약자를 위한 우리의 정책사업이 현장과 잘 교호하고 있으며, 사각지대는 없는지 그간 집행해온 우리 정책의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필요하다면 바꿔가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여가부 직원들이 새로운 담론의 창조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가적인 근심이 되어버린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맞물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사각지대 없는 보육서비스, 노동조건 개선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성평등 의식과 문화 확산이 병행돼야 비로소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독박육아’란 신조어가 생기고 담론으로 유포하는데 여가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언급하며 “담론의 창안자가 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새로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창의적인 사고와 제안할 것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마지막으로 “새 정부의 조직에서는 내부민주주의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면서 “여가부도 소통과 토론이 살아나는 조직이 돼야 한다. 즐겁게 소통하는 여가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