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경영학과

13은 서양에서 불길한 숫자라고 한다. 예수가 마지막 만찬을 가진 날이 13일의 금요일이고 12제자와 함께 13명이 만찬을 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기에 13이라는 숫자를 꺼려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3명이 식사를 하게 되면 비서를 불러들여 14명이 식사를 했다고 하고 포드대통령은 13일의 금요일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13은 나쁜 숫자인가? 1은 모든 수의 첫 번째 우두머리요, 모든 수를 대표하는 수다. 1은 양이요 2는 음이요 1과 2를 합하면 3이 된다. 3은 음양이 합한 수요, 완전수이다. 3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길수에 속한다. 천지인을 상징하는 것도 3이요, 3은 음과 양을 통합하는 완전수라 3과 관련되는 제도가 무지기 수다. 재판을 하여도 3번을 하는 3심제도가 있고 권력의 균형도 3권 분립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경기를 하여도 3세판을 한다. 

미국이 독립선언 당시 13개주였고 그래서 13개주를 상징하여 13개의 별 문양이 미국을 대표하는 1$짜리 지폐의 도안이 되었다. 미국 국기의 빨간 줄과 하얀 줄이 13개이고,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쥐고 있는 화살도 13개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타고 간 우주선이 아폴로 13호이다. 동양에서는 4자가 죽을 사(死)자를 상징한다고 하여 4자를 피하여 4층을 두지 않고 4를 꺼려하는데 각 나라마다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길수와 흉수로 구분한다.

우주만물은 복잡하지만 모든 것을 숫자로 표시할 수가 있다. 위치를 지번으로 표시하고 땅의 가치를 화폐로 표시한다. 어떤 것이든 숫자로 표시가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의미가 다르므로 용도에 따라 호불호도 달라진다. 

그러나 숫자가 의미하는 일반적인 의미는 그 지역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에 따라 다르게 인식이 된다. 숫자는 그 숫자별로 긍정적 이미지도 있고 동시에 부정적 이미지도 있게 된다. 숫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에너지를 받을 것인가는 인식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비추어 졌던 숫자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를 부여한다면 어떻게 인식될 것인가? 의미부여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 지금까지의 틀을 깨쳐버리고 숫자별 긍정적 의미를 부여함은 어떨까? 숫자로부터 나오는 힘, 긍정적 에너지를 끌어내어 보자. 

과학적 합리적으로 상징되는 서양권 문화, 13의 긍정적 의미를 찾아보고 4의 의미도 새롭게 부여해 보자. 고대 그리스에서는 4를 성스러운 수로 여겼었다. 1, 2, 3, 4 네 개의 수를 더하면 10이라는 완전한 수가 만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일까? 독일의 황제 카를 4세는 자기 이름에 4자가 있다고 하여 철저하게 4자로만 살았다.

그는 하루에 네 번씩 식사를 했으며, 그의 왕관에는 네 개의 뿔이 있었고, 의복은 모두 4색, 그가 타는 마차는 언제나 네 마리의 말이 끌었고, 식사는 언제나 네 코스로 되어 있었으며 네 가지의 술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러한 4에 대한 집착은 나라를 다스리는데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국토를 네 영역으로 나누어 네 개의 군대 사단을 두었고, 꼭 네 사람과 대화를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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