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4과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점점 흔한 질병이 되고 있습니다. 본래 ‘디스크’란 요추와 요추 사이에 있는 연골 조직인 ‘추간판’을 이르는 말입니다.

디스크가 손상을 입어 본래의 위치로부터 탈출된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 말하며 디스크 뒤쪽으로 신경이 위치하기 때문에 탈출된 요추부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면서 요통, 하지 방사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거나, 운동이 부족한 생활 습관, 바르지 못한 자세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의 치료법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약물 치료와, 침 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를 보존적 치료라 일컫습니다.

보존적 요법이 증상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통증이 중증도 이상으로 지속되면 주사요법과 같은 더욱 침습적인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러한 치료로도 증상 조절에 실패할 경우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기 전에 적절하고 효과적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수술 이전에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도 안전한 방법을 찾기 위하여 양방, 한방 모두 다양한 치료법이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침치료, 전침치료, 한약치료, 부항치료, 약침치료, 추나치료 등이 적용됩니다. 약침은 한약재에서 약액을 추출하여 혈자리에 주입하는 형태의 치료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에는 벌의 독에서 추출, 정제하여 만든 봉약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봉약침을 허리뼈에 근접한 혈자리에 놓아 디스크 탈출로 인해 압박을 받는 신경 주위의 염증을 간접적으로 해소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혈자리를 자극하여 증상을 해소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추나치료로 자세를 교정하고 요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요추 디스크의 탈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운동 습관이 중요합니다.

허리가 구부정하면 디스크에 뒤쪽으로 압박이 가해져 정상 위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가능한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취하며, 척추 기립근을 강화하는 운동도 좋습니다. 배를 바닥에 깔고 누운 자세에서 양 팔과 양 다리를 들어올리면 척추에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반면 배를 너무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도 요추의 정렬을 해칠 수 있습니다.

복근이 부족해 배가 나오면서 자세가 흐트러지기도 하니 이런 경우에는 윗몸 일으키기나 누워서 곧게 편 다리 들어올리기 같은 복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도 좋겠습니다.

단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있고 이로 인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운동은 삼가고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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