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환자 10명중 1명이 0~19세
조기 치료 않으면 두뇌 발달에 악영향
잠 잘때 10초 이상 숨 안쉬면 의심해야

수면무호흡은 중장년층에서 많고 어린이나 청소년층에서는 증상을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가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이 있어도 ‘피곤해서 그러겠지’라며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년간(2012~2016년) 자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료를 본 환자의 6%(8천252명)는 0~1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자녀가 △심하게 뒤척이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잔다 △수면 중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고 잔다 △숨소리가 거칠며 입을 벌리고 잔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짜증이 잦고 집중력이 낮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키나 몸무게가 또래에 비해 작다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진료를 볼 필요가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몸속에 산소가 적게 들어와 신체 여러 장기에 나쁜 영향을 주고 특히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며 “자녀 스스로 수면무호흡을 알아채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자녀의 수면 양상을 유심히 살펴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심하게 코골이를 하는 경우는 수면무호흡을 의심해 지체없이 진료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기에는 똑바로 누워서 잠을 자더라도 혀가 기도를 눌러서 생기는 무호흡이 발생되지 않는다. 그러나 후두덮개와 연구개의 접촉이 없어지게 되는 청소년기부터는 똑바로 누워서 잠을 잘 때 혀가 기도를 눌러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무호흡 상태가 오면 뇌에 경고 사인이 들어오며 수면을 강제로 깨우는데, 보통은 자신이 잠에서 깼는지 못 느끼면서 그렇다고 실제로 숙면도 아닌 상태에서 보내게 된다. 따라서 밤 동안 많은 시간을 잤다고 해도 낮에 공부할 때 집중이 잘 안 되고 계속 졸린 증상이 반복되며 기억력 또한 감퇴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해 치료를 하기 전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수면양상에 대한 문진, 키와 몸무게를 통한 성장발달을 확인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안면 모양을 살피고, 치아의 부정교합도 점검한다. 얼굴 측면 촬영으로 아데노이드 비대를 평가하며 구개편도는 입안을 직접 살펴서 본다. 임상적 검사만으로 불충분할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안수진 교수는 “성장기에 있어 수면무호흡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알맞은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치료법 중 하나인 구강내 장치는 전반적인 구강 건강, 턱관절, 교합 그리고 구강내 해부학적 구조물과 관련이 있으므로 치과에서 전문적으로 제작해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상황별 조정과 대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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