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청주신율봉어린이도서관 사서

우리는 매일매일 하루하루 오늘을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주어진 대로 별 생각없이, 오늘의 의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나조차도 오늘은 그저 나에게 주어진 하루일 뿐 왜 소중한지,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주어진 일을 해나가며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오늘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저자는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고 사소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품은 반짝이는 의미를 우리에게 일깨워주며 지친 마음에 힘과 위안을 준다.

맑은 물 한잔에서 겸손함을, 세수에서 오늘의 다짐을, 도시 귀퉁이에서 핀 꽃에서 세상 탓만 하는 마음에 대한 반성을, 낡은 구두에서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발견한 삶의 소중함을 그 어떤 미사여구 없이 담백하고 겸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하고 흔들리는 마음으로 사는 이들에게 저자는 당신의 하루는 꽤 괜찮은 삶이라고, 당신의 삶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삶의 보석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그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고 체득하는 오늘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을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사소한 오늘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처럼, 나의 하루에 빛나는 의미들이 모여 희망이 되고 행복이 되며,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그가 건네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느끼고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 서로가 왜 소중한지, 지난 시간을 어떻게 간직해야 하는지, 삶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게 된다.

일상에 숨겨진 많은 의미들을 미쳐 찾아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하루를 무감각하게 보내는 요즘 사람들에게 저자가 책을 통해 건네는 일상의 안부는 힘들게 보내고 온 어제를 위로해주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응원해주며 그들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해줄 것이다.

나에게도 이 책을 읽기 전의 오늘은 그저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본 오늘은 물론 어제와 같은 오늘이지만 작은 순간들에서도 존재의 의미와 삶의 이유를 깨닫고 더욱 뭉클하게,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오늘이 될 것 같다.

“오늘이 있다는 게 위안이고 희망이고 선물입니다. 스스로의 힘을 믿으세요.” 저자의 이 말처럼 우리는 오늘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잠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는 그런 ‘오늘’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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