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선거, 새로운 인물 부상 … '대지진'으로 이어지나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지역정당 도민우선(퍼스트)회가 자민당보다 더 좋은 수확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는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 등 고이케 지사의 지지세력이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을 훌쩍 넘어 압승했다.

도민퍼스트회는 49석을 획득하며 제1당으로 올랐다. 여기에 도민퍼스트회와 연대한 공명당이 23석, 무소속 후보가 6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가 1석 등을 확보하면서 총 79석을 가져갔다. 이는 과반인 64석보다 많은 것이었다.

▲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도민퍼스트회가 자민당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일본에서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의회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올해 일본 정계 최고 이벤트로 고이케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띤다. 또한 총선 등 아베 정권 유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우 '사학 스캔들'과 여권 내 각종 실언·폭력 사건 등으로 구설에 올랐으며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고이케 지사가 부상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인 고이케 지사는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 하향 조정, 자신의 급여 삭감, 쓰키지시장(도쿄도 중앙도매시장) 이전 보류 등의 개혁 정책이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으며 자민당과는 첨예한 갈등 상황을 빚어왔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다음으로 2위권을 꾸준히 기록했다.

이에 지난 2월 아베 총리와 고이케 지사 간 '대리전' 양상을 띄었던 도쿄의 지요다 구청장 선거에서 고이케 지사 측 인물인 이시카와 마사미 구청장이 65.2%의 득표율로 자민당 요사노 마코토 전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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