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칙 지키면 수상 레저활동이 즐겁다
안전수칙 지키면 수상 레저활동이 즐겁다
  • 충청매일
  • 승인 2017.06.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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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청주시 하천방재과 주무관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본부 하천방재과에 전입해 수상 레저 업무를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수상 레저’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수상에서 하는 활동은 친구들과 어울려 물에서 노는 것과 수영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상 레저활동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광범위하다. 법에서 정의하기는 ‘수상에서 수상 레저기구를 이용해 취미·오락·체육·교육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을 말한다. 실제 수상 레저활동은 수상 오토바이, 보트 등을 타고 이뤄지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요즘 TV 방송에 다양한 종류의 활동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수상 레저활동은 기구를 이용해 활동하기 때문에 수면이 넓고 수심이 깊은 장소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른 스포츠보다도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인명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에 안전에 더욱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지역으로, 다른 광역단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상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적지만 해마다 지속적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충북에서 수상활동을 하던 중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구명동의를 착용하지 않아 귀중한 생명을 잃은 사고였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물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활동에 있어서 구명동의는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명동의 착용은 자동차의 안전벨트 착용과 같다고 보면 된다. 어릴 적 자동차 안전벨트는 귀찮고 불편함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법으로 정해 규제하면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공익광고 등 많은 홍보를 통해 이제는 자동차에 앉아서 착용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바뀌었다. 구명동의 착용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

충북도와 각 시·군 수상 레저 담당자들이 얼마 전 수상 레저사업장 및 활동에 대한 합동 점검 및 단속을 벌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대청호에서의 수상 단속 활동이었다. 대청호는 수려한 경관으로 둘러싸인 멋진 곳에서 수상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으로, 충청권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때도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미 수상 레저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즐거운 활동을 하고 있었다. 구명동의 착용은 기본이었으며, 수상 레저기구 정원 준수 및 동력 수상기구 면허증까지 소지하고 있어 단속에 적발될 만한 사항은 없었다. 단속이 시작되기 전 혹시라도 걸리는 사람들이 있진 않을까 하는 우려는 어느새 잊혀졌다. 다만 단속정이 다가갔을 때 수상 검문에 순순히 응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기분 나쁘다는 듯이 목소리가 격양되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많은 분들이 실제 활동하면서 구명동의를 잘 착용하고 있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보면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내수면에서 이뤄지는 수상 레저활동에 대한 안전의식이 아직은 미흡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전하고 즐거운 수상 레저활동을 위해 ‘구명동의 착용은 수상에서의 안전벨트’라고 생각하는 안전의식 문화가 정착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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