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생활습관·영양결핍 등 원인 다양
특발성 부종, 생활습관 변화로 완화 가능

몸이 붓는 이유는 신체 내 물 성분이 세포와 세포 사이로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주로 다리나 발과 같이 몸의 아래 부분이 붓는 경우가 많지만, 누워 있을 때에는 얼굴, 그 중에서도 특히 눈 주위가 붓는 경우가 많다.

부종의 원인은 라면 등 짠 음식을 먹고 다음 날 일시적으로 붓는 경우 부터, 심장병이나 신장병에 의한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부종의 원인을 찾아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행히 부종의 대부분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특발성 부종’이다. ‘특발성’이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즉, 특별한 원인 없이 주기적으로 부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는 질병이란 뜻이다. 특발성으로 진단되면 부기가 반복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귀찮을지는 몰라도 건강을 해치지는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신체 질환으로 인해 부을 때에는 보통 문제되는 신체 부위에 관련 증상이 같이 생기며 부종 현상도 조금씩 다르므로 어느정도 원인 질환을 짐작할 수 있다. 신장이 나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혈액 내 삼투압 농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혈액 외 조직 내로 수분이 빠져 나가서 부종이 생기는데 아침에는 주로 눈과 얼굴이, 오후에는 다리가 붓는다. 심장이 나쁘면 호흡곤란, 발작적인 야간 호흡곤란 등이 함께 생기고 주로 다리가 붓는다. 좌측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에 물이 차서 주로 호흡 곤란이, 우측 심장 기능이 낮으면 주로 사지 부종이 생긴다. 간이 많이 나쁘면 먼저 배에 물이 차서 부르고 나중에 사지가 붓는다.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대부분 그에 따르는 부종 이외 다른 증상이 따른다. 갑상선 기능 저하에서는 전신에 부종이, 기능 상승에서는 다리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데, 둘 다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 부종이다. 단백질 부족이 심하면 몸이 부을 수 있다.

여성에게는 생리 수일 전에 생기는 부종이 있다. 임신 관련 부종도 흔하다. 일부 약물도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부종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약을 중단하면 기존 질병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 상담을 받아야 한다.

부종의 원인을 밝혔다면 원인 제거에 힘써야 한다. 무턱대고 이뇨제를 쓰면 소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부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원인을 방치하면 부종이 재발된다. 나아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부종 원인에 상관없이 염분과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어느 정도 부기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생각보다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특발성 부종에서는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붓는 다리를 수시로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것도 좋다. 누울 때는 발밑에 베개나 담요를 깔고 앉을 때에는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된다. 탄력 있는 스타킹을 싣는 것도 좋다. 의료용 탄력 스타킹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도 쉽게 부기가 생기므로 적절한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72시간이내 급격히 증가하는 부종, 숨차거나 어지러운 증상 또는 피부 변색이나 통증 등이 동반될 때에는 가급적 일찍 진료상담을 받아 보아야 하겠다.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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