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청주동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소방장

완연한 봄 날씨에 초여름의 기운까지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따뜻해진 날씨만큼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각 지역의 잘 알려진 산부터 집에서 가까운 산까지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으로 붐비고 있다.

산에 올라 체력을 기르고 상쾌한 기분은 얻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등산에 의한 산악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마치는 것이 좋다. 구조대에 접수되는 산악사고 중 어두워져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해지기 전에 하산해 실족이나 추락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한다. 혼자 등산하는 것 보다 산악사고 발생 시 대처하기에 쉽고 길을 찾기에도 쉽다. 또한 일행이 있는 경우에는 한사람은 휴대전화 전원을 꺼 두는 것이 좋다.

산에는 통화불가지역과 통화가능지역이 자주 바뀌면서 베터리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락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다.

셋째,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계곡에서는 시야에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능선으로 올라 길을 찾는 것이 좋다. 그래도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길이 아닌 한방향으로 계속해서 내려오다 계곡을 발견하면 물줄기를 끼고 내려오면 하산이 가능하다.

넷째, 산에서 야생동물과 마주쳤을 때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돌려 도망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놀란 동물이 사람을 향해 달려들거나 등을 보이면 자신보다 약자로 인식하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위의 사항뿐 만 아니라 산악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평상시에 체력을 기르고 평소 안전사고에 관해 관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해 산악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산악사고 발생 시 등산로에 설치된 119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신고 시 활용해야 한다.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과 즐거움을 얻는 산행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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