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수두·볼거리 등 대표질환… 풀밭 등 진드기 조심
야외활동 후 개인 위생 철저히 해야…기피제 사용도 예방에 도움

계절의 여왕이자 가족 나들이가 많은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 기간 반갑지 않은 유행병도 호시탐탐 우리 몸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의 가순형 가정의학전문의를 통해 봄철 유행병과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나들이 다녀온 뒤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섭취해 노로바이러스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유행성 바이러스 장염인 노로바이러스는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위가 허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오심,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난다.

하루 3~4회의 묽은 설사가 동반되며 이후 48~72시간 동안 지속하지만 아무런 처치 없이 빠르게 회복되기도 한다.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고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것이 노로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봄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주로 3~6세 소아나 초등학생에서 발생한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염되며 잠복기는 보통 14~16일로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두피, 얼굴 혹은 몸통에서 시작해 사지로 퍼지게 된다.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볼거리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4~19세 사이에서 흔히 나타난다.

2~3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생긴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보균자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90% 이상이 발병하는 홍역은 발진이 귀 뒤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얼굴, 목, 몸통, 팔·다리 순으로 고열과 함께 2~3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특히 나들이할 때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이 있는 숲이나 잡목 지역을 피해야 한다.

아직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는 군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병은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c syndrome)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한다.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고,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들을 보인다. 치사율도 30%에 이른다.

가순형 가정의학전문의는 “나들이 때는 사람이 많은 곳이나 풀밭 등을 피하고 다녀온 후에는 양치질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시기에 맞는 예방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진드기 기피제 등의 사용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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