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만성질환 겹쳐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 질환자수가 최근 5년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 추세로 노인성 질환자가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수가 늘고 있는 것도 환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망막질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환자수는 2010년 83만2천956명에서 2015년 125만866명으로 50.2% 증가했다.

망막은 카메라로 치면 ‘필름’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으로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 등과 같이 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5년 기준 70대 이상 환자는 34만4천783명(27.6%)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34만4천521명(27.5%) 등으로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50대 27만8천594명(22.3%), 40대 13만4천920명(10.8%) 순이다.

이는 망막질환중 ‘고혈압 망막병증’과 ‘당뇨 망막병증’ 등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 증가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재생되기 어렵고 질환을 발견하기도 어려워 발병전 꾸준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망막질환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당뇨 망막병증의 경우 침범부위가 중심부가 아니라면 말기까지 진행되더라도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저하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 야맹증, 비문증(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시야가 가려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망막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