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석문사, 내일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콘서트 개최
개신교 목사 3명, 축하메시지 전달·축가 공연 진행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목사들이 사찰 찾아 노래하는 이색적인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충북지역 성직자 모임인 ‘종교인 사랑방’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옥천 대성사 혜철스님에 따르면 3일 개신교 목사들이 청주의 사찰인 석문사(청주시 서원구 남이면)를 찾아가 부처 탄생을 축하하는 산사음악회를 갖는다.

먼저 청주 시온성교회 고갑순 목사는 법회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와 김태종 목사는 봉축 음악회 무대에 올라 하모니카를 불고 축가를 부른다.

이들 세명의 목사는 불기 2561년 3일(음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대법회를 참석해 이 같은 행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이 목사는 하모니카 연주자뿐만 아니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석문사에 불경인 미륵경을 직접 경전을 필사해 만든 병풍을 선물한다.

이 모임 성직자들은 종교와 종파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성탄절과 부처님 오신 날 서로의 교회와 절을 찾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혜철스님은 “충북 종교인 사랑방은 2009년 개신교, 불교, 유교, 천주교 성직자 10여명이 모여 결성해 격월제로 모임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며 “스님이 교회에서 바라춤을 추고, 목사님이 절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 종교화합이며 국민 대통합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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