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늘품 ‘광명’·청사 ‘나종사랑’

27일 폐막한 제35회 충북연극제에서 극단 시민극장의 ‘위대한 선택’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작품인 극단 시민극장의 ‘위대한 선택’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월남전 참전용사 장혁 대위와 베트남 라이따이한의 눈으로 접근하면서 동시에 합리적인 전쟁은 없으며 개인의 삶이 파괴된 현대사의 기록을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젊은 나이로 월남전에 참전,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향에서 홀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혁 대위. 그를 찾아 한국 베트남 대사관 통역관으로 부임한 레이. 어머니(린)는, 딸(레이)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얼굴도 모르는 한국에 계신 장혁 대위의 생사를 찾아, 그에게 도움을 주도록 부탁한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주업무의 통역 등 많은 일을 병행하며 레이는 동분서주, 장혁 대위를 찾기 시작 한다. 한국생활에 적응해 가던 레이, 어느 날 사무실 여직원 현주로부터 고향 청주에서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뒤를 돌보며 라이따이한 부모 찾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선물을 들고 장혁 대위를 만나기 위해 청주로 찾아 나선다.

금상은 극단 늘품의 ‘광명’과 극단 청사의 ‘나종사랑’이 차지했으며 은상은 극단 언덕과 개울의 ‘문제적인간 연산’과 극단 마당의 ‘청산별곡’, 극단 청년극장의 ‘김선생의 특약’이 각각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은 양재성(시민극장)·이은희(청사)씨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연기상은 조재명(청년극장)·문의영(시민극장)씨, 신인연기상은 이종진(청사)·정수현(늘품)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연출상은 극단 시민극장의 장경민씨, 특별상(희곡부문)은 극단 늘품의 천은영씨에게 돌아갔다.

대상작은 오는 6월 9일 대구에서 펼쳐지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충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