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타이거 우즈를 꿈꾸는 달리는 국내 최초의 고아원 골프단인 계룡학사 골프선수들이전국 주니어골프대회인 제 1회 충청매일배 골프대회에 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고아원 선수들은 초등부 조재현(연산초등·8)군부터 고등부 김형근(논산공고·18)까지 모두 12명으로 우리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죽은 딸 못 이룬 골퍼꿈 원생들에 심어

계룡학사 골프팀의 탄생은‘돈 많이 드는 골프를 고아원생들이 치느냐’는 인식을 깨고 지난 99년 8월 어려움속에서 출범했다.
계룡학사 꿈나무들이 골프채를 잡은 것은 인기가수 민혜경씨의 친오빠 백성기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학대학을 졸업한 백씨는 전도사로 활동하다 우연히 계룡학사와 인연을 맺었고 교통사고로 잃은 딸의 못다한 골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원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70명의 원생들이 골프를 하겠다고 지원했으나 원생들은 골프채가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구경하지 못한 채 달리기 등 체력훈련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훈련 일정은 빡빡했다. 아침 5시부터 2시간동안 체력강화를 위한 산악행군,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습장 훈련 등 하루 7시간의 강행군이 이어졌다.
계룡학사 원생들은 학사내 운동장에 10m 크기도 안되는 간이 연습장에서 훈련을 하지만 우리에겐 꿈이 있다는 희망 하나로 열악한 조건도 이들을 가로 막진 못하고 있다.
이들은 정규 라운드횟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타고난 근성에서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어 여건이 하락된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열악한 환경도 희망 꺾진 못해

처음에는 울면서 뛰는 원생도 있었지만 중도에서 포기한다면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선수들의 강한 집념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계룡학사 골프팀이 탄생될 수 있었다.
계룡학사 골프팀 주장인 김형근(논산공고 2년)군과 강태혁·이성현(논산공고 2년)군은 가장 촉망받는 골프꿈나무들이다.
이들 뒤에는 한창환후원회회장을 비롯해 백성기 단장, 한덕수 후원회 사무국장 등 많은 후원자들이 가족같이 도와주고 있다.팀의 막내 조재현은 "앞으로 커서 박세리 누나처럼 훌륭한 골프선수가 돼 도와주신분들게 보답하고 불쌍한 아이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주니어대회 연습라운딩서 우승 다짐

계량학사 골프팀은 제1회 충청매일 전국 주니어골프선수권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2일 개최장소인 떼제베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딩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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