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양지원·마티 밀러展
회화·영상·설치작품 등 다양한 매체 활용한 작품 소개

▲ 마티 밀러 作

충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제10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전으로 양지원 작가와 마티 밀러 작가의 작품을 오는 12일까지 선보인다.

아티스트 릴레이전은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 전시로 작가 자신의 기존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회화, 영상, 사진, 드로잉, 설치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두 작가가 매일 일상에서 만나는 시점과 이미지를 작품으로 기용해 보여준다.

1층에는 양지원 작가가 그동안 청주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며 활동했던 동네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개입시켜 사진과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이 바로 작품’이라는 콘셉트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최근 버려진 정원에 서식하는 인공적인 수목들을 조사하고 그 열매를 채취해 키우거나 다시 다른 곳으로 이식하는 게릴라 가드닝 작업부터 특정 장소의 자연석을 채취하고 그 형태를 드로잉으로 제작하는 등 주변의 환경과 사물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생각을 담아낸다.

2층에는 마티 밀러 작가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공터나 재개발 지구의 버려진 집터에서 발견한 사진들을 수집해 각색한 작품을 전시한다.

버려진 집에 남겨진 개인이나 가족사진들을 수집해 다시 액자로 제작하며 작품으로 탄생되는데 ‘틀’이라는 개념으로 조합하며 어떻게 이미지가 또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되는가를 실험한다. 사진작업 이외에 사운드도 같이 들려줘 작품에 대한 미묘한 긴장상태를 보여준다.

또 그동안 다양한 나라와 지역을 다니며 문화와 시각을 연구해왔는데 이번 전시도 다층적인 시각을 연구하면서 ‘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청주미창 관계자는 “두 작가는 그동안 독특한 예술적 실험을 하는 젊은 작가로서 이미 주어진 대상에서 늘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한다. 일상에 대한 발견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들의 작품 속 이야기를 감상해 보길 바란다” 말했다. (☏043-20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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