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톤’과 이별하고 크로아티아 ‘갈리치’ 영입

현대캐피탈이 드디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시즌 내내 고민을 안긴 톤 밴 랭크벨트와 이별하고 다니엘 갈리치(크로아티아·사진)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크로아티아 믈라도스트 자그레브팀 소속 레프트 다니엘 갈리치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갈리치는 키 2m, 몸무게 97kg의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선수다. V-리그 등록명은 대니다”라고 소개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달 17일 대한항공에 1대 3으로 패한 뒤 “기회는 줄 만큼 줬다. 지금까지 국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서 끌고 온 것들이 아쉬워서라도 답을 내렸다”고 말하며 톤과 결별할 뜻을 전했다. 

최 감독은 중대 발표 이후에도 톤을 기용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여러 대체 외국인을 놓고 심사숙고한 끝에 대니를 데려오는 것으로 결정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탄탄한 톤을 선택한 현대캐피탈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장점도 점점 빛을 잃어갔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대캐피탈로서는 ‘봄 배구’를 위해서라도 외국인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2007년 자그레브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대니는 이탈리아와 쿠웨이트, 스페인 등에서 활약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한국땅을 밟게 된 대니는 “한국리그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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