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는 프리미엄이 적지 않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나눠갖는 2위는 3위와 혈전을 피하기 어렵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1위는 그만큼 유리하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치열한 ‘1위 삼국지’에 살짝 변화의 조짐이 불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설 연휴 힘겨운 일정을 치르면서 1위가 바뀌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1위였던 서울 삼성을 끌어내렸다.

인삼공사는 지난 30일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잠실 원정에서 83대 73 승리를 거뒀다. 앞서 28일 인삼공사는 인천 전자랜드를 누르고 삼성이 원주 동부에 일격을 당하면서 0.5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린 것이다.

정규리그 2위까지는 4강 PO 직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3위는 6강 PO를 거쳐야 하기에 전력 소모가 적잖다. 물론 지난 시즌 오리온처럼 3위로 챔프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은 경우다. 1997년 출범 이후 4번뿐이다.

오리온 역시 1위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기둥 이승현의 부상 뒤 3연패를 안았지만 다시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장재석 등 국내 장신들이 이승현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고, 전술도 익숙해지는 상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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