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28명 발표…추신수·이대호 등 메이저리거 대거 발탁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소방수로 활약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끝내 불발됐다. 

김인식 야구국가대표 감독은 10일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WBC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이 참석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오승환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올해 한국 야구에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 안 좋은 일이 많았다”며 오승환을 제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승환과 함께 도박 파문을 일으킨 임창용(KIA)은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법원의 벌금 1천만원 약식명령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린 시즌 50% 출전 정지 처분을 모두 소화했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에 걸림돌이 없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탓에 KBO의 징계를 이행하지 못했다. KBO 리그로 돌아오면 반드시 치러야 할 사항이다.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이대호(전 시애틀) 등 코리안리거들이 대거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현재 손가락 수술 이후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박병호(미네소타)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오승환이 끝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의 최대 고민이었던 우완 선발 자원에는 이대은(전 지바 롯데)과 우규민(LG)이 발탁됐다. 예비엔트리에 있던 류제국(LG)은 선택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WBC 특성상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류제국을 빼고 불펜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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