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학 수필가

충청매일이 10월 27일 자로 영명사학재단, 신규교사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영명고등학교가 교사채용과 관련해 동문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재단과도 한판을, 각오하는 전망이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학교가 비록 지역신문일망정 부정덩어리로 비친데 대해 실로 속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바로 잡혀야 할 일로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감리교영명학원이 2017년도 영어 2명과 종교 1명, 교사채용 계획을 지난 10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선발로 고시·공고했다.

졸업생들에게 선발계획이 알려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기피하는 학교로 낙인이 찍혔는데도 불구하고 사립학교라는 이유로 교사를 자체적으로 선발한다는 것은 훌륭한 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임용위탁제도를 외면하고 자격증만 소지한 교사가 부정으로 채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졸업생들의 불만석인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나라의 백년대계로 공익은 물론 사학도 대부분 혈세로 운영된다.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교육청의 관리·감독도 일반 법인과는 다르다.

교사선발도 사립학교의 요청에 따라 지방교육청별로 임용시험에 합격한 자를 사립학교에 발령을 낸다.

하지만 사학은 자율권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추세여서 자체 선발을 고집하는 경우 끝까지 막을 수는 없으며 다만 교사의 인건비를 삭감하는 정도에서 예산과 연계시키고 있다.

따라서 예산상 불이익을 받으면서까지 임용위탁제를 외면하는 경우는 사학에서 특별히 양성하는 인재에 맞도록 교사를 특채하기 위함이지 영고처럼 실력이 부진해 학생이나 학부형이 기피하는 학교에서까지 임용시험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실력이 부족한 교사를 채용함으로 학생 역시 실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지금 영명인의 요구는 교사 채용에 있어 임용시험 위탁제도를 이용해 우수한 교사를 임용하라는 것으로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그럼에도 세간에 회자되는 것은 영명학원에 큰 문제점으로 지역사회에서 낯 들기 어려운 영명인의 수치다.

학원이 계속 시대적 흐름에 역행해 자율성을 구실로 기득권유지에 안주한다면 영명인의 반발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대에 따르면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를 자칫 사회문제로 대두해 사회단체와 손잡고 교육청에 감사나 관선이사를 요구하는 등 수치를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재단은 세심히 보아주기를 졸업생으로서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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