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흠 충북문화유산지킴이 대표

아수라는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선신이었는데 후에 제석천과 싸우면서 악신이 됐다 한다. 그는 증오심이 가득해 싸우기를 좋아하므로 전신이라고도 한다. 그가 하늘과 싸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아비지옥은 불교에서 말하는 8대 지옥중 하나로 가장 아래에 있는 지옥으로 잠시도 고통이 쉴 날이 없다해 무간지옥이라고도 불리 운다. 또한 불교에서 지옥 설화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으로 아비지옥은 오역죄라 불리는 불교에서 제일 무겁게 여기는 죄를 지은 자가 태어나는 곳이다.

오역죄로 거론되는 항목은 삼보의 재물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행위, 삼보를 비방하거나 업신여김, 승가를 욕하고 부림, 부모를 죽이거나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는 등의 죄를 범하거나 인과의 도리를 믿지 않고 열 가지 악행을 일삼는 행위 등이 오역죄에 해당한다.

불교에서는 전륜성왕을 이상적인 군주의 상을 말한다. 전륜성왕의 등장 배경은 석가모니가 생존 시 기원전 6세기에서 5세기경의 인도 사회는 기존의 씨족 공동체사회가 해체되고 수많은 새로운 국가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러한 국가들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도시국가가 성립되고 있었다. 도시 국가가 성립하면서 세계를 다스리는 신화적이고 이상적인 의미의 제왕 즉 전륜성왕 관념이 등장하게 됐다.

전륜성왕은 법에 준거한 통치를 강조하며 “법에 의지하고, 법을 공경하고, 법을 중시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받들고, 법을 기치로 삼아, 법을 제일로 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각자에 맞는 수호와 비호, 보호를 내린다”라 했다. 만약 왕이 정법에 따르지 않으면 가뭄과 홍수, 기근, 질병, 전쟁 등의 재난이 덮친다고까지 했다.

요즈음 국내정치를 바라보거나 외국의 정치를 바라보아도 막장 선거의 끝판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선거 토론은 최악의 저질 코미디라 말하고 있다. 적나라한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고, 성 추문 까발리기 경쟁이 난무하고 우리와 같이 정책 논쟁보다 인신공격만 난무하고 있다. 현지 언론도 근래에 가장 천박한 토론이란 평가를 내린 것을 보면 얼마나 저질스런 공방이 되었는지 알 것 같다.

현재 두 명의 후보 중 그 어느 누구도 깨끗한 정치인은 없다. 엘리트 중심의 미국사회에서 가진 자 들만의 정치라는 생각 속에 대중들의 정치 환멸을 가져오고 있다. 둘 중에 조금 덜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된 것 같다.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서로가 등을 돌리고 싸움에 매달려 자신의 기득권만 챙기려 한다면 국민은 정치에 대해 더욱 환멸에 느끼게 되고 우리사회는 성장의 기틀을 멈추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워칙과 법에 충실한 전륜성왕이 기다려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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