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청주 상당署 교통관리계 경사
아이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안전용품은 무엇일까? 바로 ‘카시트’다.
지난 2일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교통사고에서 피해가 컸던 이용 중 하나로 카시트 미착용이 꼽혔다. 당시 사고로 뒷좌석 어른들 품안에 안긴 3살 어린이와 생후 3개월 아기가 숨졌다, 세 살배기 어린이는 충격으로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한다
어른이 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고 타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사고 발생시 어른의 무게가 어린이에게 전해져 더 큰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이럴 경우 아이들은 어른들의 에어백 역학을 하기 때문이다. 두 아이가 만약 유아용 카시트에서 보호를 받았더라면 생존 가능성은 높았을 거라고 주위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카시트(car seat)는 몸집이 작아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매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보호 장구이다. 차량의 안전벨트는 성인기준으로 만들어 제작한다. 그래서 유아와 아동이 안전벨트를 매면 어깨가 아니라 목 부분에 걸려 질식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대단히 위험하다.
지난해 9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연구원의 자동차 충돌 실험 결과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어린이는 사용한 어린이보다 사망가능성이 20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는 1963년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호주는 1976년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국의 경우 2006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카시트를 착용해야만 한다.
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자료에 따르면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1~2세는 71%, 3~12세는 54%의 사망감소 효과가 있다.
실제로 2013년 8월 여수엑스포를 구경하고 돌아오던 가족의 승용차가 트럭과 충돌 후 뒤집혔지만 4살 어린이와 8개월 아기는 카시트에 앉아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는 승용차가 교통사고로 15m 아파트 옹벽 아래로 추락했지만 4살 어린이와 7개월 아기는 카시트 덕분에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6세미만 아이는 반드시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안전한 카시트 장착은 첫 번째는 어린이의 체격에 맞는 카시트를 고른다. 가격은 상관없다. 두 번째는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차량 설치 후 주기적으로 벨트의 장력을 확인하고 카시트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카시트도 어린이가 크면서 바꿔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