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2

생활체육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평소 실내생활만 하던 분들이 갑작스런 체육활동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찰과상, 근육통, 타박, 염좌, 골절 등 다양하지만 근육통과 비슷하게 생각해 지나칠 수 있는 근육파열을 조심해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힘이 많이 들어가는 뛰거나 달리는 동작이 있을 때 종아리 근육인 비복근 파열이 많이 일어납니다. 비복근 파열은 종아리 뒤쪽에서 갑자기 뜯어지거나 끊어지는 통증이 느껴지면서 발생하며 테니스 하면서 많이 발생해 테니스 다리라고도 합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통증으로 걷기 어려워지며 시간이 지나면 멍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비복근 파열의 경우 3-4주내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나 손상 부위의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과 치료 결과가 달라집니다. 심한 손상의 경우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고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다가 비복근 파열과 비슷하게 허벅지 뒤쪽에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면서 걸을 수 없다면 햄스트링 파열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햄스트링 파열은 허벅지 뒤쪽의 3개의 근육군(반건양근, 반막양근, 대퇴이두근)에서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근수축이 일어난 상태에서 강한 힘을 버티지 못해 파열됩니다. 비복근 파열보다 더욱 강렬한 활동에서 발생하며, 스포츠 스타들이 종종 햄스트링 파열이 발생해 수술, 재활치료로 시즌 아웃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몸매를 가꾸기 위해 근력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상체의 근력을 키우고 근육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덤벨, 벤치프레스, 케틀벨 등 운동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 점점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서 근육에 무리한 장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때 상지에서 상완이두근의 건의 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완이두근은 일명 알통근육으로 팔에서 힘을 쓰는 동작으로 할 때 볼록하게 올라오는 부분입니다. 상완이두근건의 완전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팔에 힘이 빠지며, 힘을 써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하지 못하게 되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파열 진단은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원인, 이학적 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파열시 골절은 동반할 수 있기에 x-ray, 초음파, MRI 등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근막, 근육의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지지만 완전파열을 제외한 부분파열에서는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증상발생 직후에는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고 탄력붕대로 감고, 손상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처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근육 손상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움직임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舒筋活洛(서근활락), 破瘀血(파어혈)하는 치료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적절한 치료 및 재활 이후에는 다시 일상적 생활과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지만 심한 손상이었거나 충분한 회복이 되기 전에 무리하게 활동을 할 경우 지속적인 움직임 제한이 발생 할 수 있기에 증상이 있을 경우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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