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솔칼럼] 심신의 긴장을 풀어라
[윤한솔칼럼] 심신의 긴장을 풀어라
  • 한노수 기자
  • 승인 2016.08.15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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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일단 결단을 내려 어떠한 일의 실행에 착수한 이상 자기의 전력을 경주하여 이에 몰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모든 정력을 집중한 나머지 심신이 너무 긴장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가 없게 되고 만다. 실패의 공포감에 사로잡히거나 여러 가지 의식이 맞부딪쳐 긴장하게 되면 그것이 마이너스 작용을 해서 제대로 실행 효과를 올릴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피로는 공포와 걱정이라는 감정에 대한 저항력을 감퇴시킨다고 말한다. 피로는 또한 하찮은 감기로 시작하여 다른 모든 질병에 대한 육체적 저항력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제대로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피로를 예방해야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윈스턴 처칠은 60대의 후기, 70대의 초기라는 나이였지만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면서도 영국군의 활동을 지휘할 수가 있었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그는 매일 아침 11시까지는 침대 위에서 보고서를 읽었고 명령은 구두(口頭)로 했으며 전화로 중대한 회의를 주재(主宰)했던 것이다. 점심식사 후에는 반드시 침대로 가서 1시간가량의 낮잠을 즐겼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또 다시 저녁식사를 할 때까지 2시간가량을 잤다. 그는 피로를 회복한 것이 아니다. 회복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피로를 예방했던 것이다. 이렇게 휴식함으로써 활기 있고 명랑하게 밤늦도록 집무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재벌 존.D. 록펠러 1세는 두 가지 기발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는 일찍이 아무도 그만한 돈을 모은 적이 없는 당대(當代) 미증유의 거부(巨富)를 쌓았으며 더욱이 98세까지 장수했던 것이다. 그는 어떻게 이런 기록을 세웠을까. 그 중요한 이유는 그가 장수의 체질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이겠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날마다 사무실에서 반시간 가량의 낮잠을 즐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사무실의 소파에 누웠다. 그리고 그가 자고 있는 동안에는 설령 미국의 대통령일지라도 그를 전화로나마 불러일으킬 수 없었던 것이다.

높은 곳에서 다이빙하는 수영선수는 중간에서 몸을 회전시킨다. 그러면 그 가속(加速)은 엄청나게 줄어드는 것이다. 낮잠에도 이와 같은 효과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점심때까지의 피로는 낮잠으로 완전히 풀리고 새로운 아침을 맞는 것과 같은 상쾌한 기분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적당한 정신적 긴장은 일의 성공에 불가결한 요소다. 그러나 도(度)가 지나치면 심신을 억압하여 역효과를 낳고 그 능력을 죽이고 만다. 따라서 가진 바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실행효과를 거두려면 정신적 억압에서 해방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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