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흠 충북문화유산지킴이 대표

2008년도부터 시작한 문화재청의 대표적 문화재 활용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이 벌써 9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역 소재의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생생문화재 사업은 전국 각지 88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충북에서도 보은 솔향공원,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진천 김유신 탄생지 등에서 생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선현을 배향하고 학문을 가르치던 향교와 서원을 활용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살아 숨 쉬는 향교 서원 프로그램이 전국 77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근래에 엄숙하고 굳게 닫힌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향교와 서원에서 청소년들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충북에서는 청주향교와 문의향교, 괴산 화양서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청소년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또 다른 공간이 사찰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1700여년의 한국불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쉼 쉬는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 프로그램으로, 특히 사찰은 살아 있는 맑고 고요한 환경에서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소통을 통한 힐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템플스테이 정보센터에서는 2016 여름휴가 추천프로그램으로 전국 64곳에서 프로그램 운영을 기획하고 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템플스테이는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던 도시인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고즈넉한 산사의 아름다움은 고요함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자연과 내개 동일화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찰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은 오전 8시전과 오후 6시 이후라 한다. 이 시간에는 사찰 탐방객들이 오기전이나 돌아간 다음이라 마음의 긴장이 풀려 자연을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으로 긴장된 마음이 풀리면 비로소 자연이 보이고, 흘러가는 바람소리를 느낄 수 있으며, 계곡의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충북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사찰은 보은 속리산 법주사와 영동 천태산 영국사, 백화산 반야사, 단양 구인사, 충주 석종사, 청주 용화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여름휴가의 계절이 다가왔다. 선인의 지혜와 역사의 흔적 속에 문화재와 서원 향교, 사찰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온 가족과 함께 문화재와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전국 각지의 문화재는 귀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도심 속에 있거나, 한적한 들판에 있더라도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화재를 만나는 순간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추정해보고 미래의 삶을 추측해보는 기쁨도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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