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충북학사 부원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이 어린이날이고 8일이 어버이날이다. 올해는 14일에 석가탄신일이 있고 15일은 스승의날 16일이 성년의 날이며 21일은 부부의날이 연이어 있다.

가정(家庭)은 국어사전에서 ‘부부를 중심으로 그 부모나 자녀를 포함한 집단과 그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인 집을 포함한 생활 공동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최초 만나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인 가족이 동거동재(同居同在)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가 된다.

반면, 가족(家族)은 대체로 혈연, 혼인, 입양, 친분 등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공동체)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즉 가족은 의미적으로 볼 때 애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의 결합이지만, 가정은 애정의 기초위에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한 중요한 기능성을 더욱더 강조하는 용어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가정파탄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주목되는 것이 경제적인 어려움이고 부부간의 성격차이, 불륜, 가정폭력 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이야기된다. 애정과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의 관계가 내·외부적인 이유로 가정붕괴를 가져오는 모습이 정말로 안타깝다.

최근에 한 신문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비뚤어진 교육열이 가정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CNN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적 급성장의 이유로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칭찬하면서 한편으로 세계정상의 여자골프선수를 배출하는 비결로 중국계 미국인인 에이미 추아 예일대학 로스쿨 교수가 2011년 집필한 엄격한 중국식 통제와 규율로 두 딸을 조련한 경험을 담은 ‘타이거 마더’를 인용해 우리나라 엄마들의 잘못된 교육방식과 경쟁적으로 과열된 교육열을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현대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민족의 높은 교육열은 조선시대의 유교문화에서 찾는다. 유학의 경전을 깊이있게 공부하여 선비가 되어야 학자가되고 정치인이 되었다. 과거시험에 합격을 하여 국가의 관리가 되어야 입신양명(立身揚名)의 기회를 얻었다.

인간은 누구나 출세하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일등을 원한다면 불가능한 일 일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한 일은 없다. 그러나 성공하고 출세하는 기준이 공부를 잘해 일등하고 명문대가고 흔히 말하는 사자가 붙은 직업을 갖는다고 인생을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가장 중요한 본보기이며, 스승이다. 부모의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 책읽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긍정적인 모습이 자식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게한다. 우리 인간은 부모님의 사랑으로 태어나고 부모님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성장하며 자식들을 위하여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며 온갖 헌신적사랑을 베풀려고 노력한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부모들은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하여, 자식들은 하루하루 늙어 가시며 자식들과 이별을 준비하시는 하늘보다 높은 부모님들의 은혜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고 마음속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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