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동 청주시도서관 평생학습본부장

미국의 대표 도시인 뉴욕은 금융 번화가이기도 하지만 극장이나 박물관이 많이 있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관광객이 많이 붐비는 곳인데 이곳에 장서규모 세계 3위이자 세계 5대 도서관이라는 굵직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뉴욕 공공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두 마리 사자상이 유명한 뉴욕공공도서관은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85개의 분관을 갖고 있다. 희귀본 소장과 디지털자료 제공뿐만 아니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복합교육문화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도서관이 책을 대출하고 읽는 공간이라는 점은 누구나가 다 공감할 것이다. 이에 더해 뉴욕공공도서관처럼 다양한 교육·문화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거기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어야 한다. 이런 도서관 역할 변화에 발맞춰 청주시는 지역별 주민의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면서 양질의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중·장기적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오창호수도서관과 오창도서관이 개관한다. 오창호수도서관은 오창읍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하는 충북최대규모의 도서관으로 앞으로 지역도서관 허브기능을 담당 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모두 갖춘 훌륭한 도서관이다.

또 권역별 도서관 건립에 따라 금천지역 도서관 및 문화센터 건립은 금천동 호미골 체육공원 내 연면적 3천500㎡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도서관에는 공연장, 전시실, 키즈카페, 강의실, 미디어실, 간행물실, 열람실, 북카페, 보존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빠른 지식 습득이 개인에게 중요한 역량이 되고 문화 향유가 시민의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그런 정보화 사회에서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이에 발맞춰 동네에서도 누구나 공공도서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반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청주는 문화기반 시설 확충으로 새로워진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 문화적 허브로서의 도서관 기능과 역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도서관이 활발하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능동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이용이 필요하다.

도서관 시설을 계획하고 정비하는 일이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권역별 도서관 건립을 통해 시민의 생활에 녹아드는 서비스를 통해서 청주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모아놓은 곳이 아니라 시민이 미래를 꿈꾸고 오늘의 문화를 즐기는 살아있는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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