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솔칼럼] ‘하루 쯤이야’하는 생각을 버려라
[윤한솔칼럼] ‘하루 쯤이야’하는 생각을 버려라
  • 충청매일
  • 승인 2016.02.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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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당신은 텔레비전이나 혹은 자서전에서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처절한 투병의 모습을 본 적이 있으리라. 그는 소아마비로 걸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일광욕이나 마사지를 하고 보행연습에 심혈을 기울이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금씩 그 양을 늘려 드디어는 지팡이로부터 해방된다.

루즈벨트는 “오늘은 내키지 않으니까….” 하면서 단 하루라도 거른다면 그 시점에서 계획은 좌절되어 버리고 만다고 강조하고 있다.

계획이란 무리가 없는, 확실히 실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것이 아니면 안 된다. 자기 힘에 겨운 계획은 언젠가는 도중에서 좌절되어 버린다는 비극을 맛보기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여유 있게 짠 계획이라도 하루하루의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놀아버린 며칠 분을 한꺼번에 해 치우려고 한다면 도저히 그 계획은 달성될 수가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 끊임없이 쌓아 올려간다는 태도야 말로 계획 달성의 요체인 것이다. 자살 직전에야 이 이치를 깨달은 어떤 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남편을 잃게 되자 실망했습니다. 게다가 무일푼이었습니다. 저는 그 전에 시골 학교를 찾아다니며 책을 팔아가며 생활했는데 2년 전에 남편이 병으로 눕게 되자 차를 팔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후 빚을 내어 중고차를 사서 다시 책장사를 시작했지요. 이렇게 밖으로 나다니게 되면 다소나마 마음을 잡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었지만 혼자서 생활을 꾸려간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무렵 장사도 신통치가 않았는데 빚까지 지게 되었으니 그 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가난하고 길은 험했습니다. 저는 낙담 끝에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성공은 불가능했고 또 삶의 목적도 잃었으니까요. 저는 아침이 되면 새로운 하루에 직면한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자살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장례비조차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눈에 띈 한 구절 때문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현명한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생활’이라는 글귀였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여러 장 써 아무 때나 볼 수 있도록 여기저기에 붙였습니다. 이때부터 살아간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제를 잊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방법을 배운 것이에요. 매일 아침 저는 ‘오늘은 새로운 인생이다.’라고 자신에게 타일렀습니다. 저는 고독과 궁핍의 공포를 극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 저는 행복하며 제법 성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결코 겁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여인의 이야기처럼 오늘 하루가 새로운 생활이라는 것을 공감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새로운 인생으로 꽃 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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