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원숭이 해를 맞은 충청북도는 새해 간절한 희망을 담아 ‘충기만세(忠氣滿世)’를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충북의 첫 자를 딴 충(忠), 기운 기(氣), 가득 찰 만(滿), 세상 세(世), 말 그대로 충북의 기운과 기세가 세계만방에 힘차게 뻗어나가게 하자는 당찬 포부와 각오를 다지고 있다.

161만 충북도민의 염원을 담은 이러한 새해 희망은 단편적인 생각에서 파생된 구호는 결코 아니다. 충북을 둘러싼 상서로운 기운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고, 최근 충북이 ‘떠오르는 태양’으로 당당한 기세를 떨치며 충북발전의 호기(好機)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600년간 서울에만 머물렀던 국가운영의 축이 최근 충청권으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신수도권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영호남에서는 충청권을 수도권에 포함시켜 ‘수충권’이라 부르고 있다. 바로 영충호 시대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따라서 충청권은, 특히 국토의 중심인 충북은 충화영호(忠和領湖)의 정신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대통합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 이런 상서로운 기운과 함께 그동안 충북이 영충호 시대의 리더로 변화를 꾀하며 달려온 발자취는 힘차고 눈부시다. 특히 경제 분야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충북은 2013년 경제성장률 1위, 전국 최고등급인 성장A지역 선정에 이어 제조업체수 증가율 1위,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 증가율 1위, 수출증가율 2위, 고용률 2위, 경제성장률 4위, 농가부채 전국 최저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경제 우등생 충북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또 충북은 지난해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바이오와 태양광에 이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착실히 선점해 가고 있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세계경제의 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에만 6조1천530억원 규모의 투자약속을 이끌어 냈다. 또 도정사상 최대 규모인 4조5천897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해 충북이 그토록 염원하는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에 청신호를 밝혔다.

무엇보다 개항 18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청주국제공항은 이용객 200만 시대를 활짝 열며 고공비행 중이며, 국가 고속철도망 X축의 중심 KTX 오송역은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이용객 400만을 돌파해 유라시아 대륙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충북은 지난해 전무후무한 경부역전마라톤 대회 10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해 충북의 자긍심과 기개를 한껏 뽐냈다. 이제 충북은 더 높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조기 실현이 그것이다. 4% 충북경제는 어렵지만 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161만 충북도민에게 주어진 숙명이자 사명이다.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161만 도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충북의 힘이 보태지면 능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그리하여 충북인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떨치고 일어나 자라나는 미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충청북도의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

일찍이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고 설파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논어의 말씀이다. ‘나 하나쯤’의 안일한 생각은 과감히 버리고 나부터 위대한 충북을 꿈꾸며 뜨겁게 사랑할 때 사람과 기업이 몰리는 충북, 희망 넘치는 충북으로 위대한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충북, 충기만세(忠氣滿世) 희망의 땅 충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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