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태 세계무술연맹 총재

세계무술연맹은 소병용 전 총재 재임 시 2008년 이래 유네스코와의 협력관계 및 자문 NGO관계를 설정하고 택견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한 한편 국제무예센터 실사단 초청 등 센터를 충주로 유치하는 데에도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이시종 지사는 충주무술축제와 무술연맹 창설을 구상하고 국회의원 재직 시는 전통무예진흥법을 발의, 입법조치 함으로서 국제무예센터설립을 위한 국내기반을 조성해놓았다. 이에 무술연맹과 무예진흥법이 다져놓은 기반위에 국제무예센터가 지향해야할 기본원칙에 대해 세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설립협약을 충실히 시행하는 것이다.

세계무술연맹 협약을 계승 발전시킨 정관은 무술연맹의 설립이념을 세계평화와 정의의 가치관 실현에 둔다고 했다. 국제무예센터도 설립협정에서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화해의 문화를 굳건히 하기 위한 무술의 역할을 강조해 청소년의 발달, 리더십 및 공동체 참여에 기여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센터 설립 교섭 시 유네스코는 센터가 유네스코의 두 가지 중점추진과제인 양성평등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우선해 협정에서 청소년(젊은 남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 젊은 남녀를 전통무예 활동에 참여시킬 것을 규정했다.

둘째, 무예센터 활동의 중심이 될 기본철학과 활동 축을 정립하는 것이다.

협약에서는 무예철학, 문화적 가치 및 심신수련을 위한 교육, 훈련 등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유네스코가 TSG(Traditional Sport and Games)에서 상투적으로 말하는 단어에 ‘무예’를 추가했을 뿐 진정한 무예철학은 센터에서 연구 개발해야 한다. 또 국제적 규모와 역량을 모두 갖춘 센터의 활동방향은 70~80년대 국가의 전폭적 지원 하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태권도사범파견 사례처럼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택견 사범 파견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셋째는 정부기관, 민간단체 및 학계 간 총화협력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무술, 무예분야에 관하여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 아직은 학문적, 실천적 분야에서 개발 발전시켜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올림픽경기로 수렴되지 않은 전통무술에 관한 한 우리만큼 기초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센터에 인적, 물적 책임을 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충청북도, 센터가 설치될 충주시의 유기적 협력은 물론 무술단체와 학술단체, 학자 등 관계자간의 이해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40개국 59개 무술단체가 가맹하고 있는 세계무술연맹은 센터의 태동자(胎動者)로서 센터의 활동을 전심전력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다.

오는 9월 3일~8일간 청주에서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린다. 국제행사를 처음 개최하는 데는 서울올림픽 유치 개최가 그러했듯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국내규모로 시작된 충주무술축제에서 권위 있는 세계무술연맹이 탄생하고 다시 국제무예센터의 창설로 이어졌듯 세계무예마스터십도 이러한 발전 과정을 이어 시작은 미미하더라도 창대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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