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역의원 후보들 '추풍낙엽'
충북 현역의원 후보들 '추풍낙엽'
  • 충청매일
  • 승인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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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5명 도전… 4명 낙선 8개 선거구 중 6곳서 신진 당선

15일 치러진 17대 총선 개표 결과 충북지역에서 현역 의원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충북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 정치신인이 당선됐다.

현역 의원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청주 상당 선거구 열린우리당 홍재형 의원만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한 선거구는 청주 상당(홍 의원)과 청주 흥덕갑(윤경식 의원·한나라당), 제천·단양(송광호 의원·한나라당), 보은·옥천·영동 (심규철 의원·한나라당),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정우택 의원·자민련) 등 5곳.

한나라당과 자민련 현역 의원들의 상대는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야당 현역 의원 후보들은 탄핵역풍에 휘말려 선거 초반부터 상당히 고전을 치렀다.

충북에서 열린우리당이 싹쓸이를 할 것이라는 예단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 따라잡기에 나섰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홍재형 의원의 당선은 일찌감치 예정된 결과라는 데 지역정가의 이론이 없다.

반면에 청주 흥덕갑 선거구 윤경식 의원의 경우 선거 종반까지 예측을 불허했다.

윤 의원이 총선 내내 열린우리당 오제세 후보에게 끌려가다 막판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오제제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퇴폐업소 건물 임대 등이 부각되면서 윤경식 후보에게 호기로 작용, 한순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으나 탄핵역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천·단양의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도 탄핵역풍에 주저앉았다.

송 의원이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한나라당 소속에다 탄핵 표결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을 폭행, 지지율이 바닥을 치게 됐다.

송 의원이 탄핵과 동료의원 폭행에 대한 반성 의미로 삭발을 단행, 표심모으기에 나섰으나 유권자들의 표심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심규철 의원 역시 9·10·12대 등 3선 경력을 지닌 열린우리당 이용희 후보를 상대로 버거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특히 이용희 후보가 40년을 넘게 남부 3군의 지역구를 관리, 골수 지지층이 고루 분포하고 있던 것이 큰 짐이 돼 결국 이 선거구 국회의원 자리를 내줬다.

증평·괴산·진천·음성 선거구 정우택 의원은 충북도내서 유일하게 자민련 소속 당선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불러왔다.

정 의원은 탄핵역풍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어 당선 안정권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다른 야권 출마자들과 마찬가지로 탄핵역풍 복병을 만나 지지율이 급락했다.

반면에 갑자기 나타난 열린우리당 김종률 후보는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정 의원도 결국 탄핵역풍을 뚫지 못하고 신진에게 무릎을 꿇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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