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섭 충북지방중소기업청비즈니스지원단 상담위원

세계경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성장부진으로 위기조짐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0%가 넘는다고 하니 중국의 경제 환경에 우리나라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단기간에 중국 수출 비중을 낮출 수도 없어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어떠한가요? 현재 우리는 대내외 경영 활동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더욱더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온 중소기업들은 잘 나가던 기업이 한 순간에 부실기업 혹은 도산 기업이 될 수 있음을 IMF를 통해 몸소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경영의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전사적인 수준에서 잠재해 있는 리스크를 찾아내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는 성장만을 급급하게 추구하면서 간과할 수 있는 제반 영역의 리스크를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져오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중 하나가 바로 전사적 리스크 관리(Enterprise Risk Management: ERM)입니다. 

ERM은 기업의 전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및 사건 등을 파악하고, 일정한 수준 내에서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프로세스 입니다.

과거의 전통적이고 소극적인 리스크 관리방식은 기업의 CEO와 임원조차도 중요한 위험요인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리스크가 이미 현실화되어 손실이 발생하거나, 이미 손실 발생이 거의 확실시 됐을때 사후적인 대응 차원이 필요한 경우 수행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ERM은 이러한 숨어 있는 위험요인들을 과감히 노출함으로써 그동안 간과돼 왔던 위험요인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산발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재구성 하고,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유함으로써 단점을 극복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제 최소한 리스크 관리가 금융업에만 필요하다거나 재무 리스크 관리만을 의미한다는 오해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ERM(Enterprise Risk Management)이라는 리스크 관리 방식의 등장으로, 리스크는 더 이상 개별 부문에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그리고 상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앞으로는 사후적인 대응차원이 아닌 생산성, 성장성, 수익성, 자금, 기술 등 위험요인을 단계별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관리해 위기에 흔들림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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