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토론회 / 청주 상당 ①

17대 총선이 공식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충북지역 각 선거구 후보들은 저마다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충청매일는 이에 각 선거구별로 지상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들이 제시하는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토론 질문 내용은 이미 공론화된 것을 가급적 배제하는 대신 주민들과 밀접한 현안들을 선정, 후보들의 현안 관심도를 측정하는 데 비중을 뒀다.

편집자

 

1.청주 용정쓰레기매립장 활용방안은.

◇윤의권 한나라당 후보=혐오시설을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친환경적 공원으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 약 3만9천여평에 달하는 쓰레기매립장에 민간자본을 유치, 시민 휴식공간과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홍재형 열린우리당 후보=토지공사와 청주시가 민자 유치를 통해 체육공원으로 조성키로 했으나 답보상태에 있는 곳이다. 매립완료후 20년이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제도적으로 가능한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채영만 새천년민주당 후보=쓰레기 매립으로 인해 가스가 고여 있는 상태로 지반이 튼튼치 못해 무너질 우려가 있으며 나무를 심어도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 지반 다지기와 가스 배출 등 여건 조성 기간을 거쳐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김진영 자유민주연합 후보=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도 일정기간은 시설물 설치보다는 수목이 우거진 근린공원과 체육공원으로 가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윤성희 민주노동당 후보=자연학습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좋다. 이 곳은 가스 누출과 지반 침하 등이 우려되므로 복토를 충분히 한 뒤 한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등 각종 수목을 심고 생태공원 운영을 위한 각종 학습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상관 녹색사민당 후보=현재 이 곳 주변에 아파트가 건설돼 있는 점을 감안, 주민 복리후생 차원에서 체육공원을 조성, 시민 휴식공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2.논란을 빚고 있는 우암산 관통도로 개설에 대한 견해는.

◇윤(한)=명암유원지와 상당산성은 향후 관광명소화될 곳으로 폭발적인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나 상당산성과 청원군 낭성면을 연결하는 산성고개가 협소,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커 대체우회도로 개설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예산 확보를 통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홍(우)=개설의 필요성은 있으나 투자의 효율성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환경 훼손 문제와 사업비 과다 소요 문제 등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3차 우회도로와 상호 연계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채(민)=개설 필요성이 크다. 속리산 등 주요 관광지로 연결되는 관통로라는 점에서 청주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 타당성과 당위성을 강조, 이를 설득해야 한다.

◇김(자)=동북쪽의 접근성을 감안, 개발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동북쪽의 개발계획이 확정되기도 전에 단순 편리만을 위한 계획 추진에는 반대한다. 주민피해와 난개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윤(노)=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환경과 문화재 훼손 위험이 크다.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현재 산성길 활용방안과 목련공원 우회방안, 기타 수정방안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사)=반대한다. 환경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존 도로와 외곽도로를 활용, 교통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

 

3.청주 구도심 공동화 해소와 성안길 등 옛 상권 활성화 대책은.

◇윤(한)=권역별 특성을 고려, 면밀한 검토를 거쳐 기본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임시방편적 지원이 아닌 제도적 개선을 통해 획기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홍(우)=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도심공동화현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과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확대, 재개발 등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철당간에서 중앙시장까지 차없는거리를 조성, 다양한 문화행사를 상설화하는 것이 좋다.

◇채(민)=행정기관의 의식 결여로 대형유통매장을 도심 한 복판에 들어서도록 한 것이 재래시장을 파탄지경에 빠뜨린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부터라도 도심 공동화 현상과 옛 상권 파괴에 대한 현실 인식을 통해 자치단체가 대안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김(자)=도심내 주차장을 전면 폐쇄해야 한다. 교통난 해소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적 도시계획에 따라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민자 유치를 통한 개발, 각종 행정적 지원책 마련, 특화된 도심형 도매시장 개발 등이 필요하다.

◇윤(노)=무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무심천과 주변지역의 역사적 유물·문화환경을 하나로 묶는 문화·역사·환경벨트로 조성해야 한다.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대형매장 입점 제한 등 영세상인 보호책이 필요하다.

◇한(사)=개구리주차제 시행 등 교통편의성 제고가 필요하다. 재래시장 특성화를 통해 상권회복과 이용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4.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실현가능한 대안은.

◇윤(한)=국제선과 국내선 등 노선 증설이 필요하다. 공항 접근성 증대를 위해 도로 확충과 함께 계류장·활주로 등 공항시설 확장이 시급하다.

◇홍(우)=공항 주변에 항공산업체와 연구기관을 유치, 에어로폴리스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군부대 이전이 최우선 전제조건이며 계류장·활주로 확장, 공항 이용불편 해소책 강구 등이 선행돼야 한다.

◇채(민)=교통지리적 입지를 감안,물류기지로 육성해야 한다. 동남아 국가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둬 관광공항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 공항 주변에 호텔 등 관광시설과 유통시설을 조성,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자)=동남아와 중국 대륙을 잇는 특화된 중부내륙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동남아 국가 관광지와 재래시장간 교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시설 확충과 화물처리시설 증대도 필요하다.

◇윤(노)=근본적으로 청주와 충북을 찾고싶은 도시(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다.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관광특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론 공군부대 이전과 외국인 관광안내 시스템 강화, 각종 공항 기반시설 확대와 함께 항공산업 육성책이 마련돼야 한다.

◇한(사)=공군부대 이전이 시급하다. 공항내 직지탑을 건설하는 등 지역 특성을 적극 반영한 관광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교통시설이 아닌 관광자원이라는 인식을 통해 관광자원과 연계한 개발이 요구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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