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흠 충북문화유산활용연구회 대표

나를 만나고, 서로를 알게 되는 곳. 참 나를 찾고, 새로운 인연이 이어지는 공간, 그것이 바로 산속의 사찰이다. 머물고자 하는 이들을 머물게 하고,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시작한다.

충북의 법주사에서는 충청북도교육청과 교직원들을 위한 행복 힐링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마음에 쉼표를 그리는 여행’이란 이름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영동 반야사에서는 나를 위한 위로여행 아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관공서와 업무협약을 통해 관내 결혼이민자,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및 경찰서 의경들에 대한 정신적 치유를 통한 정서적 안정으로 건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템플스테이가 마련됐다.

석종사 템플스테이는 자아를 찾는 길에 주목한다.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마음을 울리는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삶의 부산한 소음속이 잠잠해지는 그때 스치고 지나가는 감정으로부터 내면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천태종 구인사에서도 아주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기다리고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나를 찾아서를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이처럼 절에서 숙박하며 사찰생활을 경험하는 템플스테이는 나를 위한 행복한 여행이란 슬로건으로 충북의 각 사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산사에서의 하루는 특별하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을 쳐다볼 수 있고, 아무도 없는 한적한 숲길을 걸어 볼 수 있으며, 녹차 한잔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고요함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자연과 내가 동일화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그 느낌은 소중한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템플스테이이다. 

사찰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은 오전 8시전과 오후 6시 이후라 한다. 이시간은 마음의 긴장이 풀려 자연을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긴장된 마음이 풀리면 비로소 자연이 보이고, 흘러가는 바람소리를 느낄 수 있으며,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여 온 세상을 두 달 동안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한 긴 가뭄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생활하였기에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치유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찾는 편안한 여름휴가 여행은 자신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질문명이 발전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감정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은 가족간의 대화를 단절시키고 있다. 가족간의 사랑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도 참나를 찾는 여행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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