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섭 수필가

‘국민 체력 100’ 100세까지 건강하게 온 국민이 함께 라는 취지에서 만든 체력증진교실이다.

평소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마음뿐이고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어쩌다 생각이 나면 흥덕사지 뒷산을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고, 체육관을 돌기도 하지만 운동량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있었다.

체육관 북 3문, 한증막 같은 더위 속에서 신청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 시간 미리 갔음에도 이미 와 계신 분들이 10명은 족히 되었다. 예약한 날에 체력측정을 하고, 체력측정 결과에 따라 금상, 은상, 동상, 참가상으로 나누는데 난 부끄럽게도 참가상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평소 얼마나 건강과 체력이 다른 사람에게 뒤떨어져 있는지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미안했다.

정상에서 약간 벗어난 복부비만도 문제였다. 청주 시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곳은 나에게 딱 맞춘 맞춤형 운동이다. 집이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가까웠지만 이런 복지시설이 기다리고 있는 줄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유연성 운동과 평형성, 다리 근육, 허리 근육운동을 무리하지 않고 적절하게 지도교사의 시범을 따라 하고, 몇 분 선생님들이 자세를 잡아주기도 한다. 한 분 한 분을 부모님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친절하게 가르친다. 이렇게 열심히 다닐 수 있는 것 또한 지도교사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고맙기 그지없다. 지도 하시는 분은 “센터에 나오시지 않는 날은 몇 가지만이라도 꼭 운동을 계속하라”지만 대부분 사람은 거기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들 한다.

8주째 되는 마지막 주에는 그동안의 결과를 보기 위해 또다시 체력 측정이 있었다. 이번에는 어떨지 측정을 하면서도 마음 졸인다. 개개인의 결과를 가지고 면담을 한다. 다행히 조금씩 좋아졌다. 참가상에서 동상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다른 사람에게는 못 미치지만, 결과에 만족하고 좀 가벼워진 내 몸의 변화에 만족한다. 결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정말 열심히 다닌 결과지 싶다. 일주일에 세번 월, 수, 금,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벌써 8주간의 운동이 끝나는 날이다. 빙 둘러앉아 다과와 음료를 먹으며 정담을 나누었다. 운동하는 방법만 가르쳐 주면 본인 스스로 집에서도 할 수 있게 한다지만 집에서는 하는 사람보다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8주간의 운동이 끝나면 끝이지만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국에서 청주만이 유일하게 화, 목 일주일에 이틀 팔 주간을 더 연장해 준다 했다.

국민 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국민 체력 100 체력인증센터 공모사업’은 100세 시대를 맞아 체육의 생활화로 건강을 찾고, 행복한 삶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과학적 시스템으로 건강과 체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개인별 맞춤형 운동처방을 지원하며 체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인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하고 있음이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다.

특히 서원보건소와 함께 피검사를 통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각종 성인병 진단을 병행해 이곳에 온 이들의 더 큰 관심과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어 좋아들 한다.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는 이곳을 여러 사람에게 알려주고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도해 주신 분들의 열성과 친절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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