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있는 중저음 목소리 팬들 찬사
최근 ‘운명처럼’ 노래로 전국적 인기
밤무대에서 노래하며 가수의 끈 잡아
힘든 생활에도 견뎌준 가족이 후원자
지난해부터 콘서트로 관객과 가까이
내년 후&

대표곡 - 운명처럼

 

운명처럼 만난 사람 당신은 내 여자

곁에 있어도 보고 싶은

유리같이 맑은 눈에 이슬이 맺힐 때

내 가슴은 무너졌다네

 

바보처럼 몰랐던 당신의 마음

그토록 미련했던 내가 바보였어

이제는 당신만을 위해

이 목숨 다바쳐 사랑하겠소 사랑아

꽃보다 어여쁜 당신은

내 여자 당신은 내 모든 것

영원히 사랑하리라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부각되는 ‘중년 스타’가 있다.

굵고 무게감 있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여심을 울리고 있는 가수 전부성.

풍부한 성량과 기름기가 없는 목소리로 ‘배호가 살아돌아왔다’라는 기분 좋은 칭찬을 들을 만큼, 팬들은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빠져있다.

1991년 목포가요제에서 입상을 하고, 충북예술제 신인가수선발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가수로 데뷔한 이후 1집 고향 친구와 2집 국제선대합실로 활동하다, 최근 ‘운명처럼’으로 라디오 성인가요차트 10위권내에 진입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노래에는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깊은 맛이 느껴진다.

가수로 데뷔하자마자 타고난 가창력과 노력으로 꿈의 무대인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가요톱10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화려함 뒤엔 짙은 그늘이 있었다.

사실 그는 29세에 데뷔한 ‘늦깍이 가수’였다. 잘 나가던 대기업의 직원이었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으나, 노래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배경과 반대도 꺽을 수 없었다. 가요제를 통해 데뷔를 하고 TV 출연까지 승승장구하는 듯해보였으나 가수 활동만으로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는 버거웠다. 그래도 가수의 끈을 놓지 않고 싶었던 그는 서울의 방송 생활을 접고 밤무대를 전전하며 노래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울때는 택시운전과 일용직도 하면서 인생의 힘든 시기를 견디기도 했다.

그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가수들에 대한 대우가 열악해 실제 수입이 많지는 않았다. 내 꿈 때문에 더 이상 가족들을 희생시킬 수가 없어 밤무대라도 돈을 벌면서 가수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돈을 버는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너무나도 간절했다”고 말했다.

힘겨운 가수 생활을 함께 견뎌준 가족들은 지금 가장 든든한 팬이 됐다. 특히 세 자녀 중 쌍둥이 아들은 실용음악을 전공해 아버지의 활동을 돕고 있다. 아들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서서 전국투어를 하는 행복한 꿈도 꾸고 있다.

어두웠던 긴 터널 끝에 2012년, 그에게 또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 지금의 인기를 만들어준 곡 ‘운명처럼’을 만난 것이다. 그의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가사가 빚어낸 하모니는 마음을 움직이고 골수팬들을 만들어냈다.

그는 “운명처럼은 노래 제목처럼 운명처럼 나에게로 왔다. 전부성의 명함을 만들어준 소중한 곡이다. 특히 가사는 친누나(전수지)의 글인데,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글솜씨가 뛰어나 이후 10여곡에 작사를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운명처럼으로 활동을 재개한 그는 전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국을 누비며 노래를 알리고 있는 그가 지난해부터 ‘단독 콘서트’에 도전했다.

그는 “매일 쏟아지는 노래들이 많다. 방송과 라디오에서 내 노래를 틀어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힘은 들지만 남이 잘 안하는 콘서트를 통해 관객의 마음에 전부성 이름 석자를 새겨넣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단독콘서트를 시작해 올해는 지난달 28일 메르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700여명의 골수팬들과 함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몸치에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는 콘서트는 아니지만 팝과 발라드, 트로트 등 탄탄한 레퍼토리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한번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은 그의 골수팬이 되고 만다.

내년 후반쯤에는 신곡을 계획중이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많은 곡들을 모니터링하며 다음 운명처럼 다가올 노래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는 아직 훌륭한 가수가 아니다.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내 노래가 대중들 속에서 불리는 그 날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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