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후보 전무‥ 투표율 저조 예상

4·15 총선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 왔으나 주민들이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한 증평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냉담, 예전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 출신 후보가 없는 데다 최근 내린 폭설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으며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경제난이 심화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쳐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 현재 자민련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오성섭씨, 열린우리당 김종률씨 등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권순각씨도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에 있는 등 현재까지 모두 4명이 출마 예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증평 출신 인사가 없는데다 출마 예상 후보자들도 자신들의 출신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직을 다지는 등 분주한 반면 증평지역에는 일부 후보가 사무실만 마련해 놓은 채 본격 가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달 초 내린 폭설로 증평지역 재산손실액이 32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당한 가운데 일정 부분은 복구됐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농민들이 크게 낙심, 선거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았지만 농자재 값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는 바람에 상당수의 농민들이 영농 준비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도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평선관위와 증평군이 선거에 대한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등 선거 참여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로 인해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투표율 57.2%, 지난 해 10월 군수·군의원 선거 투표율 65.4% 등 예전 선거에 비해 악조건이 많아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모씨(39·증평군 증평읍 장동)는 “서민들이 먹고 살기에 바빠 예전 선거에 비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대선 자금 수사 결과 서민들이 상상하기조차 힘든 거액이 정치권에서 오고간 사실이 밝혀진데다 최근의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극도로 나빠져 총선 열기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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