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위너 송민호 뭇매…산부인과의사회 항의 성명

▲ 여성비하 논란이 되고 있는 송민호의 쇼미더머니 방송 모습.

케이블TV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가 여성을 비하하는 지원자의 랩을 그대로 내보내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쇼미더머니’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의 송민호(22)가 일대일 랩 대결을 하던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를 읊조렸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표현했다. 여성이 산부인과에서 건강 검진을 하거나 출산하는 행위를 성관계에 빗댄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네이버 아이디 ‘tjsd****’는 “산부인과 가는 걸 무슨 몸 파는 일처럼 표현하다니 정말 불쾌하고 수치스럽다”면서 “병원에서 진료 의자에 앉을 때마다 송민호씨 가사가 생각날 것 같다”고 지적했다.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 중인 방송인 서유리도 이를 겨냥한 듯 “요즘 보면 자신이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알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도 13일 항의 성명을 내고 “산부인과는 여성의 소중한 신체 부위를 검진해 무서운 질병을 조기 예방하고 여성 건강을 증진하는 곳”이라면서 “송민호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향해 다리 벌리는 공간으로 여성들을 모욕하고, 산부인과와 그 의사들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가 남성들 앞에서 다리나 벌리는 곳으로 폄하돼야 할 곳이냐”면서 “송민호와 YG엔터테인먼트, 이를 여과 없이 방영한 ‘쇼미더머니’ 측은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공식적으로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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