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올바른 선택

세미나 열어 대책 논의

한나라당 충북지역 후보들은 15일 청주 상당 윤의권 후보 사무실에서 국회 탄핵안 가결과 관련, 정국대처 방안과 청주·청원 통합문제 등에 대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것은 현 정권의 부도덕과 무능”이라고 주장하고 더 이상 나라와 민족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대처할 것과 동요하고 있는 민심을 추스리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청주와 청원의 동반자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청주·청원통합 논의의 경우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이번 탄핵안 가결이 향후 선거정국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충청매일와 전화통화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던 선거 흐름이 일시에 막힌 꼴이 돼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답답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녹색사민당은 15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충북 청주 상당지역구에 한상관 충북발병진흥협회장을, 제천·단양에 김대한 전 국민회의 제천·단양지구당 위원장 등 8명을 17대 총선 공천자로 확정, 발표했다.

 

사민당 충북지역 2명 공천

녹색사민당은 앞으로 추가 모집을 통해 오는 22일 3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한상관씨와 김대한씨를 제외한 공천자 명단.

△부산 사하갑 박홍렬(참여연대 운영위원) △대구 북갑 박중현(당 부대변인) △인천 남동을 유종극(전 민주당 상무위원) △인천 계양갑 유태선(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부의장) △강원 태백·정선·영월·평창 전제웅(한자교육연수원 대표) △전남 순천 설동회(한민족지도자연합 부의장)

 

유행렬씨, 오제세씨에 협조 약속

후보 공천을 놓고 혼선이 일었던 열린우리당 청주 흥덕갑 선거구가 지난 14일 중앙상임위의 오제세 전 인천부시장 후보 확정으로 일단 정리된 가운데 경선 후보로 나섰던 유행렬씨가 오 전 부시장에게 협조를 약속하면서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유씨는 15일 오 후보에게 보낸 공개제안서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총선승리와 한나라당, 민주당 등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또 오 후보를 돕는데도 노력할 것이라며 “당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끝까지 헌신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씨는 이는 정치인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주시민들께 공개적인 약속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씨와 더불어 경선에 나섰던 박영호 중앙위원도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상임위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당과 오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종완 의원 불출마 선언

“7개월 임기를 7년처럼 일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운 민주당 박종완 의원(비례대표)이 대통령 탄핵정국과 정치개혁 과정에서 정체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정가에 신선하고 값진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지부 고문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지난해 10월 분당 과정에서 충주지역 민주당을 사수하며 16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단 박 의원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주도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물론 4월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 충주지역 조직책으로서 총선후보를 내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히고, “충주발전과 정치권 쇄신을 위해 능력 있는 사람이 국회에 진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언행은 현실정치인으로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며 소신과 철학 없이 오락가락을 반복하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충주환경운동연합은 “정치지도자에 대한 복이 없다고 생각하는 충주시민들에게 박 의원의 행동은 큰 위안을 주고 있다”며 “박 의원의 강력하고 용기있는 행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단양주민, 후보들 외면에 불만

4·15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당별로 확정된 후보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과 사무실 개소식을 갖는 등의 제천지역에서의 분주한 모습을 단양지역에서 보이지 않자 단양주민들이 소외감을 표출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민과 복구에 나선 공무원, 단체 등을 방문, 위로하는 모습조차 아예 없어 지역 주민들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단양지역이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을 보이면서 지난 16대 총선 때 3만명 선에 이르던 유권자가 올 1월말 현재 2만7천명 선으로 줄어들면서 후보자들이 단양지역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정치인들이라 민심을 돌보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득표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제천보다 상대적으로 표수가 적은 단양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웬만한 사람이면 단양지역 폭설 피해 상황이 궁금해서라도 한번 정도는 방문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은군의회 의장 우리당 입당

무소속 신분이었던 김연정 보은군의회 의장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지난 12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김 의장은 이날 “대통령을 탄핵까지 몰고 간 야당의 횡포를 심판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며 “17대 총선에서 기필코 열린우리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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