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구 충북도의회의장
현장중심 의정활동으로 도민 불편·의중 파악 총력
민생 관련 조례 52건 발의·집행부 견제 역할 충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은 충북도의회 사명이다. 이러한 기본 책무와 함께 도민에게 봉사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10대 이언구 의장의 의지였다. 봉사하는 의회,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위해 1년을 보낸 이언구 의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제10대 충북도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그동안 도민들과 집행부 공무원 모두 도의회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7월 개원한 10대 충북도의회는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의정목표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도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각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의원들이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직접 도민을 찾아가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도민들의 불편과 의중을 파악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도의회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1주년을 보냈다. 그러나 마음에는 항상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개원 1주년을 맞은 지금 도민들게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게 있다면.

개원 이후 충북도의회는 2회의 정례회와 7회의 임시회를 개의하는 등 총 9회 119일간의 회기를 보냈다. 그동안 처리한 안건도 186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민들의 주거 기반을 위한 ‘충청북도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안’, 청소년을 위한 ‘충청북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안’ 등 민생관련 조례 52건을 의원 발의로 처리했다.

◆현장 행정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하려고 했다고 했는데 어떤건가.

도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던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원안설치 촉구 건의안’과 ‘세명대학교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 등은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도민의 뜻을 살핀 대표적 사례다. 지역 현안을 말로 떠들어서 끝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직접 찾아가 질문을 구하고 해답을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도의회가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호남선 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건의안’은 충북의 미래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집행부보다 의회가 더 팔을 걷어야 한다고 생각해 적극 앞장섰던 사례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제대로 했나.

개원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요구 120건, 건의사항 198건 등 총 318건을 지적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집행부 공무원들에게도 질책만이 아닌 칭찬과 격려로 도정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소통과 상생의 행정사무감사가 되도록 개선했다. 또 제10대 의회는 대집행부 질문 9회 49건, 5분 자유발언 51회로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고충을 여과없이 전달했다.

◆도의회가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한 일은.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각종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도민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의정참여단 32명도 지난 2월 위촉했다.

‘충주의료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도민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해결사’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본회의 TV 생방송 및 녹화방송을 실시해 도민들에게 의정활동을 알리고, 도의회 홈페이지에는 정책토론방을 개설하는 등 도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의정에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0대 도의회만의 새로운 시도가 있었나.

역대 의회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정책을 실천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충청북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를 제정해 충북도의회 의원이 준수해야 할 세부적인 행동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청렴하고 정직하게 도민들께 다가갈 준비를 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히 ‘소규모주민숙원사업비’를 집행부에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직접 발로 뛰며 도민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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