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흠 충북문화유산활용 연구회 대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은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켜가고,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는 문화까지도 함께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운동이다. 또한 한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은 어렵게 느껴지는 문화재를 보다 가깝고 친근한 문화재로 인식하고 문화재를 가꾸고 즐기는 건전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 발전시켜 나아가는 운동이다.

최근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져가고 있다. 그것은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 국가나 지방단체의 역할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고, 또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적극적으로 요청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고 활동도 자원봉사에 활동이다. 자원봉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이다. 자원봉사는 개인이 선의에 의해 자발적으로 타인을 위하는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불교에서는 자리이타 사상을 이야기 한다. 자리란 스스로를 이롭게 한다는 뜻과 이타란 다른 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그래서 자기만의 이익만이 아니라 사회공동체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이 즐기는 문화 현장에는 수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다. 그 많은 문화재들 중에 행정력이 미치지 않은 곳에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은 문화재를 쓸고 닦고 가꾸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속적인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문화재, 유적일수록 그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기도 한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문화재 모니터링 활동이다. 문화재와 그 문화재의 올바른 보존. 관리. 활용 등을 위한 잠재적 환경요소 등을 활동의 대상으로 삼아, 예방적 차원 또는 개선을 목적으로 행하는 활동이다. 모니터링 활동은 그 특성상 문화재에 지식을 갖춘 활동인력이 대상 문화재와 그 주변 환경에 대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활동은 문화재 소개와 홍보활동과 교육 활동이다. 문화재를 올바르게 탐방객들에게 소개하고 홍보함으로서 해당 문화재에 대한 의식의 변화, 즉 ‘보호의식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말한다.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개인, 단체,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기술, 서비스, 용역 등을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에 투입함으로서 특성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사회복지 영역의 증대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가꾸고 지켜 나아가며 즐기는 문화인 한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의 중요성이 약화되기도 한다. 현대화된 삶속에서 물질적 풍요의 욕구로 인해 사회복지혜택이 나날이 늘어만 간다. 하지만 그 어느 혜택보다도 자연과 소중한 문화재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말로 말할 수 없다. 우리가 물려받은 소중한 문화재를 가꾸는 운동이야말로 그 어느 활동보다도 보람있는 활동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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