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 동창생의 남편 복수극

오는 15일부터 첫 방송되는 조강지처는 자신을 배신한 남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는 국내 TV 드라마들이 숱하게 다뤄온 소재다.

MBC TV 새 저녁일일극 ‘위대한 조강지처’도 큰 줄기는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온 여자들의 복수극이다. 드라마는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 여자 동창생들을 복수극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일단 흥미롭다.

아줌마로 재회한 유지연(강성연)과 조경순(김지영), 오정미(황우슬혜)는 말만 고교 동창생이지 원수나 다름없는 사이다.

인물 면면을 따져보면 유지연은 친정 재력으로 시간강사 남편 윤일현(안재모)을 교수로 만든 데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내조의 여왕이다.

조경순은 가난한 집 때문에 고등학교에 3년 늦게 입학했으나 그마저도 지연에게 폭력을 휘둘러 퇴학당한 것이 한으로 남은 여자다.

그는 땅 개발로 벼락부자가 됐음에도 자신에게만 자린고비처럼 구는 남편 한기철(이종원)과 갈등을 빚는다.

오정미는 어릴 때부터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았지만 일찍 결혼한 남편 이성호(황동주)와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제법 돈을 벌었다.

우리 주변을 봐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 평범한 여자들은 남편들에게 제각각 이유로 배신당하면서 의기투합해 복수극에 나선다. 드라마는 강한 독기를 내뿜는 뻔한 복수극보다는 코미디와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유쾌한 복수극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흥동 PD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웃기면서 슬프고, 슬프면서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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